‘이 나라’에 무슨 일 있어?…개미들 8월들어 벌써 4배나 샀다는데
금리 인하에 지수 올 최고치 찍어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베트남 주식을 910만5140달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한 달 동안 순매수한 금액은 212만 6276달러에 불과하다. 11일 만에 4배가 넘는 자금이 베트남에 투자된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베트남 주식을 올 3월부터 6월까지 내리 순매도했다. 3월엔 63만 달러를 순매도했지만, 4월 105만 달러, 5월 1396만 달러, 6월 532만 달러 씩 순매도했다. 7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선 뒤 8월들어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베트남 증시의 호황이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6월부터 베트남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호치민VN지수는 5월까지 1100선 아래에 머물고 있었지만, 6월 1075.17로 시작한 지수가 1140.56까지 올랐었다. 이후 1224.81을 터치했고, 8월 8일에는 1246.22까지 올랐다. 이는 올해 기록한 최고치다.
원인은 베트남의 금리인하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GDP 성장률 목표를 6.5%로 설정했는데 1분기 GDP 성장률이 3.3%에 불과한 것을 보고 베트남 당국이 정책금리 인하, 소비 부양을 위한 부가가치세율 인하, 시중은행 신용 대출 CAP 상향 등 경기지원 정책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주로 부동산 업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베트남 주식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4개(CEO그룹·노바랜드투자·반푸투자·팟닷부동산개발)가 부동산 개발 관련 기업이다. 금리 인하의 수혜가 부동산 종목에 우선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도 증가했다. 호찌민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이 높은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인 VN30지수를 추종하는 ACE 베트남VN30의 10일 기준 순자산 총액은 2966억1000만원으로 지난달 말(2817억6000만원)보다 148억5000만원 증가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팜 민 찐 총리가 하반기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9.0%로 발표했다”면서 “정부가 제시한 6가지 중점 과제 수행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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