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정성과 진심'이 잼버리 대원들의 마음을 녹였다
감동한 일본 대원들 떠나기 전 종이 조형물 선물로 화답
[충북]잼버리는 북미 인디언의 '즐거운 놀이', '유쾌한 잔치'라는 뜻을 지닌 시바아리(Shivaree)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번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참석한 4만여명의 대원들중에 기록적인 폭염과 태풍 '카눈'의 북상 등으로 조기 퇴영하여 충북을 방문한 5개국 3100여명의 대원들은 충북에서 유쾌한 잔치를 벌였다. 5개국 대원들은 칠레 1020명, 일본 1557명, 온두라스 30며으 ④한국 416명, 영국 250명 등이다.
잼버리 대원들은 4박 5일 동안 충북의 민·관·기업들의 총력 환대 속에서 지역의 매력을 만끽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안고 12일 김영환 도지사와 관계자들의 환송 속에 귀국길에 올랐다.
특히, 충북에서 가장 많은 잼버리 대원들(일본 1557명)이 머문 구인사에서는 대원들이 떠나기 전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직접 접은 종이 조형물을 선물하기도 했다.
대원들이 머문 도내 5개 시·군, 8개소에는 의료·방역·식음료·통역 등을 지원해 대원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했으며, 지역마다 특색있고 다채로운 관광지 방문과 문화행사를 제공했다. 청주 3곳(충북대 기숙사, 청주대 기숙사, 청원진주초대교회), 충주 1곳(한국교통대 기숙사), 진천 2곳(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법무연수원), 음성 1곳(극동대 기숙사), 단양 1곳(구인사) 등이다.
청주대에서는 기존 숙소 내 대원들의 밀집도가 높다는 얘기를 듣고 학교 내 기숙사를 사용토록 먼저 제안해 대원들의 사기와 만족도를 높였다.
충북대에 머문 칠레 대원은 충북대 생활관, 식사, 현장지원 직원과의 대화, 초정행궁 견학, 한국문화 및 족욕 체험기, 청남대 견학, 공연관람 등을 유튜브 영상(조회수 2.8만회)으로 제작해 게시했고,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새만금에서 불편하게 해서 미안했다, 좋은 추억쌓아 가길 바란다"며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칠레대사관에서는 "칠레 대원들 모두 충청북도가 잘 챙겨줘서 감사해하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어려운 상황에서 훌륭한 파트너를 만났다며 조만간 대사가 충북도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가장 많은 대원들이 머문 구인사에는 첫날 이동통신, 샤워장, 에어컨 등이 부족해 많은 인원이 생활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하루만에 이동기지국을 설치해 전 구역을 개통하고, 이동식 샤워장 64곳과 화장실 36곳, 에어컨 16대 등을 추가 설치해 잼버리 대원들의 쾌적한 숙소 환경을 마련해 주었다.
구인사는 외부(말사)에 파견된 스님 25명을 긴급히 구인사로 복귀시켜 잼버리 대원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분야별 임무를 부여하여 적극 지원했고, 단양 지역에서 영춘면(옥수수 3400개), 대강면(소백산죽령사과 2000여개), 어상천면(복숭아 2000개) 등 지역특산품을 지원했고, 한국수자원공사 외 여러 단체에서 생수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일본 스카우트 대원이 새만금에서 단양으로 숙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여권을 분실해 단양군청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단양군에서는 여권 소재지 파악에 나서 충남 당진에 있는 대원 여권을 회수해 전달해줬다. 또 단양 구인사 홍보관에서 현금 50만 원을 분실한 일본 대원을 경찰이 주변의 협조를 얻어 폐쇠회로화면(CCTV) 등을 살펴 분실한 현금을 찾아줬다.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따라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내 9개소의 병원을 지정해 응급의료이송 등을 준비했고, 이중 잼버리 대원들이 가장 많이 머문 단양 구인사에는 제천서울병원 의료진 7명, 잼버리 참여 일본 의료진 2명, 충주의료원장의 주간 현장 의료 지원을 자발적으로 펼쳤다.
충북 소재 화장품 업체들은 충북을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팜스킨에서 마스크팩(1만 8000장), 파이온택에서 버블워시패드(1만 개), 뷰티콜라겐에서 썬스틱 밤(500개)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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