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여름 독감… 환자, 31주차 역대 최다

권구성 2023. 8. 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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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등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의 유행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3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7월30일∼8월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14.1명을 기록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직전 주(15.0명)에 이어 2주째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같은 기간(31주차·3.6명)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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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환자 1000명당 14.1명
2016년 4.7명의 3배 달해

인플루엔자(독감) 등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의 유행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휴가지에서의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3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7월30일∼8월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14.1명을 기록했다.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말한다.
사진=연합뉴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직전 주(15.0명)에 이어 2주째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같은 기간(31주차·3.6명)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다. 질병청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집계를 시작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도별 31주차 분율은 1000명당 최저 0.15명에서 최고 4.7명이었다. 올해 14.1명은 같은 기간 최고치를 기록한 2016년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질병청의 유행기준인 4.9명보다도 2.9배 많다. 질병청은 3년치 비유행기간의 의사환자 분율 평균에 표준편차를 적용해 유행기준을 정한다.

31주차 의사환자 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가 2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18세가 26.0명으로 소아·청소년층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19∼49세 18.9명, 50∼64세가 12.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플루엔자뿐 아니라 일반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질병청의 표본감시 참여기관에 입원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26주(6월25일∼7월1일)에 216명이었지만, 이후 급격히 증가해 30주에는 515명, 31주에는 611명을 기록했다.

질병청은 “밀폐·밀집한 장소나 인구이동으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여름철 휴가지 등에서는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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