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의 뒤끝…해변은 쓰레기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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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지나간 뒤 강원 동해안 일부 해수욕장은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바람과 파도에 휩쓸려 온 쓰레기들이 백사장에 몰리면서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쓰레기 더미가 백사장 곳곳을 점령했습니다.
바닷가에는 태풍 카눈에 휩쓸려 부러진 소나무가 나뭇가지만 드러낸 채 방치돼 있습니다.
백사장을 뒤덮은 해양쓰레기는 폐목재를 비롯해 스티로폼, 부탄가스 통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해수욕장 등으로 밀려든 쓰레기는 피서객들의 안전도 위협합니다.
[피서객]
"이게 낚싯바늘이에요. 위험하고 맨발이니까 (주웠어요.)"
[이수용 / 서울 동작구]
"나무에 가시 같은 게 많더라고요. 바닷가에 들어갔다가 몸에 상처가 생길까 봐 빨리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강원 고성 지역에만 700톤이 넘는 해양쓰레기가 쌓인 걸로 추정되는데 치워도 치워도 끝이 안 보입니다.
[고성군청 관계자]
"임시 야적을 한 다음에 처리할 예정입니다. (처리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예측하기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태풍 카눈으로 예약이 취소된데다 곳곳에 쓰레기까지 방치돼 있다보니 여름 한철 대목을 노렸던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김남돈 / 숙박업 운영]
"예약 잡았던 손님들이 태풍 오고 하다 보니까 취소를 많이 하셨어요. (해양쓰레기) 치워달라는 얘기를 했는데 바로바로 안 되는 부분이 있죠."
강릉, 삼척 등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해안은 밀려든 쓰레기로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
중장비를 동원해 청소에 나섰지만 여름 대목이 끝나는 이달 말까진 태풍 카눈이 남기고간 흔적을 지우진 못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최창규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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