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봐야"...르세라핌, 첫 콘서트로 입증한 진가 [종합]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자신들만의 음악색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녹여낸 무대로 데뷔 첫 투어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르세라핌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23 르세라핌 투어 '프레임 라이지스(FLAME RISES)' 서울 2회차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총 2회에 걸쳐 개최된 '프레임 라이즈' 서울 공연은 르세라핌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로 양일간 총 1만500여 관객을 공원하며 르세라핌의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역시 르세라핌은 실제로 봐야"
'불꽃'을 모티브로 한 이번 투어에서는 르세라핌의 아이덴티티와 포부를 담은 세트리스트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르세라핌의 정체성을 담은 오프닝 '엠버스(EMBERS, 불씨),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고 동료들과 연대하는 '이그나이트(IGNITE, 발화)',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프레임(FLAME, 불꽃), 고정관념을 불태우고 새로운 빛을 만들어가는 '라이지스(RISES, 비상) 등 네 가지 섹션으로 공연을 구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데뷔 타이틀 곡 '피어리스(FEARLESS)'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르세라핌은 '더 그레이트 머메이드(The Great Mermaid)'로 공연의 열기를 달궜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더 그레이트 머메이드' 인트로 퍼포먼스 및 20명의 댄서들과 함께한 풀 버전 퍼포먼스가 최초로 공개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뜨거운 오프닝 무대 이후 허윤진은 "오늘도 정말 많은 피어나(르세라핌 공식 팬덤명) 분들이 와주셨다. 봐도 봐도 믿을 수가 없는 것 같다. 감사하다"라는 콘서트 개최 소감을 전한 뒤 "이번 투어 목표는 '역시 르세라핌은 실제로 봐야 한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은채는 "르세라핌의 색이 가득 담긴 콘서트를 만들어 왔으니 많이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멤버들은 '플루 프레임(Blu Flame)' '임퓨리티스(Impurities)' '노 셀레스티얼(No Celestial)' '사우어 그레이프스(Sour Grapes)' '굿 파츠(Good Parts)' '플래시 포워드(Flash Foward)'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더 하이드라(The Hydra)'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언포기븐(UNFORGIVEN)' 등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피어나를 향한 르세라핌의 마음을 담은 가사가 돋보이는 신곡 '위 갓 소 머치(We got so much)' 무대도 공개되며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쉴 틈 없는 무대와 함께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온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는 르세라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로 가득 채우고 싶었는데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다. 첫 콘서트인만큼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정말 많았다. 피어나와 함께라면 더 멀리 더 높이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꼭 전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르세라핌은 "저희가 음악을 통해서 이야기 해온 것처럼 저희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오다 보니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피어나 덕분"이라며 팬들에 대한 감사를 덧붙였다.
"데뷔 첫 투어, 잘 해낼 것"
이날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허윤진은 "어제에 이어서 오늘까지 너무 꿈만 같고 평생 기억하고 싶을 만큼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신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는 공연 소감을 전했다.
또 김채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아티스트가 되고싶다는 것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멤버들과 피어나가 저한테 해주는 것처럼 저도 여러분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되고 싶더라. 매일매일 조금씩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더 노력 많이 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카즈하는 "지금까지 피어나가 저희의 꿈을 많이 이루어준 것 같다. 앞으로도 르세라핌과 피어나가 함께 버킷리스트를 이뤄나가고 싶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테니 오래 오래 함께하자"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어린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사쿠라는 "이제 서울콘 마지막 콘서트라서 투어를 가는데 멀리 떨어진다고 서운해하지 말아 달라. 마음은 늘 함께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홍은채는 "르세라핌으로서 첫 투어를 가는거라 걱정도 있고 떨리는 마음도 있지만, 잘 해내고 오겠다. 씩씩하고 건강하게 돌아올테니 기다려달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의 앙코르 곡은 '피어나' '노 리턴(No-Return)'과 콘서트를 통해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한 '파이어 인 더 벨리(Fire in the belly)'였다.
홍은채는 "일단 오늘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해주고 용기를 주신 덕분에 너무 행복한 순간들을 남긴 것 같다. 많은 피어나 분들이 있어서 저라는 사람이 완성되는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너무 행복하다. 제가 행복한 만큼 여기 있는 모든 분들도 똑같이 저로 인해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첫 투어 다치지 않고 잘 다녀올테니 저희 생각 많이 하면서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사쿠라는 "어제와 오늘 너무너무 행복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셔서 진짜 감사하다. 다음에 언제 볼 수 있을지 확실히 몰라서 그게 조금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당연히 많이 보려고 하겠지만 많이 못 봐도 저희의 원동력은 항상 피어나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피어나 진짜 앞으로도 좋은 것만 보고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우리 많이 행복하자"라고 외쳐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또 카즈하는 "일단 오늘 너무너무 행복했고, 저희가 데뷔한 지 1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많은 꿈을 이루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자기 스스로는 부족하다고 느낄 때도 많고 앞으로 노력해야 할 것도 많다는 생각에 불안할 때도 많지만 오늘 무대를 하면서 '르세라핌과 피어나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항상 같이 해달라"라고 전했다.
김채원은 "저희가 첫 콘서트이기도하고 힘들게 와주시고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최고의 무대와 최고의 기억을 드리고 싶어서 많이 고민하고 연습하느라 많이 예민할 때도 있었고 힘들 때도 있었는데 오늘 공연을 시작하면서 그 힘듦이 싹 풀리더라. 제가 무대에서 즐기면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진짜 피어나인 것 같다.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채원은 "제가 리더로서 항상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아무 탈 없이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다.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많이 힘들 때도 있을텐데 그때마다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허윤진은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 '피어나'를 처음 썼을 때가 기억이 났다. 두려움이라는 주제로 이 곡을 썼다. 두려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걱정하는 감정인 만큼 많이 불안해하실 수 있는데 두려움이 꼭 적만은 아닌 것 같다. 두려움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르세라핌을 하면서 많이 깨달았다. 결코 인생에서 두려움을 다 없애진 못하지만 서로에게 용기를 주면서 덜 두렵도록 노력할 수는 있는 것 같다. 여러분들에게 저도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공연을 통해 데뷔 첫 투어 '프레임 라이즈'의 포문을 연 르세라핌은 오는 10월까지 일본 나고야 도쿄 오사카 홍콩 자카르타 방콕에서 투어 열기를 이어간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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