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상대 여성 맘에 들면 직진..내 나이에 순박하지 않아"(뉴스룸)[종합]

하수정 2023. 8. 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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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뉴스룸' 유해진 개봉을 앞둔 신작 '달짝지근해'부터 연애스타일, 그리고 연기론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달짝지근해: 7510'으로 돌아온 배우 유해진이 출연했다.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증인'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유해진은 극 중 히트작을 만들어 내는 천재적인 제과회사 연구원 치호로 분해 열연했다. 유해진은 '럭키' '공조' '완벽한 타인' 등 자타 공인 흥행 제조기로서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만큼 믿고 맡기는 내공으로 치호 역할을 소화한다. 첫 코믹 로맨스 장르에 도전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해진은 영화뿐만 아니라 '삼시세끼' '텐트 밖은 유럽' 등 예능 활동도 활발한데, "덕분에 나한테 약간 편하게 다가와 주신다. 그런 면에서는 좋다. 오늘도 샵에 갔다 왔는데 머리를 만져주시면서 '그냥 아는 오빠 같다'고 하시더라. 그 말이 되게 좋았다"고 했다.

개봉을 앞둔 '달짝지근해'는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가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늘 재밌어야 한다. 이번 작품은 순수한 사랑을 그리면서도 짠함이 있었다. 결말까지 가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답했다.

상대역 김희선과 호흡에 대해서는 "MBTI로 따지면 내가 I고, 그분은 E다. 그렇게 둘이 만나서 새로운 로맨스가 시작되는데, 사람끼리의 만남은 MBTI가 좌우하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INFP 같다"고 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사랑에 빠진 유해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극중 캐릭터 치호와 많이 닮아 있나?"라고 물었고, "나와의 사랑 방법과는 차이가 있다. 치호라는 역할과 배역은 아주 순수한 사람이다. 사랑을 안 해 봤던 사람이라 주춤주춤하다. 난 그렇지 않고, 그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직진하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마음에 든다면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면에서는 후회하고 싶지 않다"며 "솔직히 내 나이에 순박하다..그건 아닌 것 같다. 내 입으론 얘기 못하겠다"며 웃었다.

또한 유해진은 "인터뷰 때도 얘기했는데, 오랜만에 순수한 사랑 연기를 하니까 옛생각이 많이 났다. 설레면서 아프더라. 그래서 어른 버전 '소나기' 같다고 생각했고, 그런 게 많이 느껴졌다"며 "촬영하면서 손 한번 잡고 싶은, 설레임도 있고 헤어질 땐 그 어느 아픔보다 힘들어했다. 이번 작품만큼 행복했던 시기가 없었다. '옛날에 이랬었지..'하면서 이 인물을 통해 약간 정화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믿고보는 배우로 통하지만 아직도 연기가 어렵다는 유해진은 "아직도가 아니라 연기는 늘 어렵다. '이 작품의 인물은 어떻게 만들어 가야하지?' 늘 다르다. 익숙해지지 않는 게 연기"라며 "이런 게 설렘을 줄 때도 있지만 어떨 땐 지긋지긋할 때도 있다. 그만큼 힘들다"고 고백했다.  

유해진은 "대본 외에도 항상 인물 분석표를 쓴다. 그건 내가 머리가 안 좋아서 그런 것도 있다"며 겸손함을 드러냈고, "씬 별로 정리를 해놓는다. 내 나름대로 오래된 방법이 있다. 그렇게 해야지 들어오는 게 있더라. 필요할 때 촬영 현장에서 들춰보기도 한다"며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했다.

이어 "연극 배우로 활동할때 선생님께서 '끝까지 의심하라'고 했다. 완벽한 연기를 없다고 하시더라.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 의심하라고 해서 도움이 많이 됐다. '이정도면 됐겠지'라는 생각을 버린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연기에 만족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어려운 장면인데 그런 걸 해냈을때 성취감은 있을 수 있지만, 성취감이 있다고 해서 만족도가 같이 가는 건 아니다.어쨌든 대중 앞에서 선보이는 영화를 하기 때문에 '대중은 어떻게 이걸 보게 될까?'도 고민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유해진은 쉼 없이 달릴 수 있는 이유와 원동력에 대해 "일단 찾아주시니까 감사하다. 하루하루의 삶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뭘 하더라도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다. 그런 게 아마 지금까지 움직이게 할 수 있었던 에너지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유해진은 "하루 아침에 컷 당하는 배우가 아닌 잘 페이드 아웃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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