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중에도 붓 놓지 않았다…'美 추상화 거장' 마든 별세 [이 아침의 화가]

성수영 2023. 8. 13. 18: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추상 거장인 브라이스 마든(사진)이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1975년 '미국 미술계를 이끄는 대표 거장'(뉴욕타임스)이란 평가를 받으며 불과 37세의 나이로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여는 등 화가로서 최고의 영광을 성취했다.

이를 계기로 마든은 동양의 서예와 정신문화를 자신의 추상화에 접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추상 거장인 브라이스 마든(사진)이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마든은 미니멀리즘과 추상표현주의를 융합한 새로운 형식의 추상화로 20대에 미술계 스타가 됐다. 1975년 ‘미국 미술계를 이끄는 대표 거장’(뉴욕타임스)이란 평가를 받으며 불과 37세의 나이로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여는 등 화가로서 최고의 영광을 성취했다. 하지만 그는 젊은 나이에 거둔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했다. 가장 큰 전환점은 1984년 뉴욕에서 열린 서예 전시를 관람한 것. 이를 계기로 마든은 동양의 서예와 정신문화를 자신의 추상화에 접목했다.

'Cold Mountain 6 (Bridge)'(1989~91).

이로 인해 그의 작품성은 한 차원 더 높은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를 “현존하는 화가 중 훗날 미술사에 확실히 남을 몇 안 되는 인물”이라고 했다. 상업적 성공도 거머쥐었다. 그의 작품 중 최고가는 2020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낙찰된 ‘보완’(2004~2007)으로, 작품가는 3090만달러(약 408억원)에 달한다.

그는 2017년 암에 걸린 뒤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마든이 눈을 감자 관련 주요 매체들은 “평생 부지런히 자신의 작업 세계를 펼쳐 보였던 거장이 마침내 쉴 수 있게 됐다”(아트뉴스)고 애도를 표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