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잿더미 됐다" 망연자실…구호 손길도 속속
[뉴스리뷰]
[앵커]
하와이 현지 상황은 피해 규모가 모두 파악되지 않을 만큼 심각한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모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구호의 손길도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숲이 검게 변해버렸고, 나무들이 푹푹 쓰러져 있습니다.
하와이 마우이섬 드넓은 대지에 화마가 휩쓸고 간 흔적입니다.
헬기로 물을 뿌려보지만 뿌연 연기는 그대롭니다.
민가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말을 잃었습니다.
<크리스티 가갈라 / 라하이나 주민> "모든 걸 잃었어요. 다행히도 우리는 살아남았죠. 우린 다 살아있고 안전해요. 과거에 있던 모든 게 사라졌으니 남은 건 우리 둘뿐인 거 같네요."
마을은 더 이상 마을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가정집은 앙상하게 뼈만 남아있고, 도로의 구분은 사라졌습니다.
부서져버린 철근과 시멘트 등 자재들이 나동그라져 있습니다.
1873년부터 자리를 지킨 라하이나의 명물, 반얀 나무도 검게 그을렸습니다.
현지에 머물던 교민도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서정원 / 마우이 순복음교회 목사> "이번과 같이 민가를 덮치고 상가를 덮쳐서 전 지역이 전소가 되는 이런 일들은 아마 처음으로 일어난 일로…."
인근에 이재민들이 머무는 구호소가 마련됐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서정원 / 마우이 순복음교회 목사> "고립된 지역의 식료품과 생필품의 수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다급하게 피하신 많은 분들이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구호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우이섬에 땅을 소유한 오프라 윈프리는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직접 구호물자를 전달했고,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도 마우이섬 재건을 위해 1억 달러, 약 1,332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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