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캡틴 손' 시대…EPL 사상 두 번째 '한국인 주장'
[앵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소속팀 주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밝힌 손흥민은 오늘밤(13일) 주장 완장을 차고 첫 경기에 나섭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테코글루/토트넘 감독 : 우리에겐 새 시즌을 치르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손흥민이 다음 주장을 맡는 것이 좋겠습니다. 새로운 캡틴 축하합니다.]
주장으로 임명된 순간, 쑥스러운 듯 웃으며 동료들 앞에 섰지만, 곧이어 꺼낸 이야기는 가볍지 않았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하나로 뭉칩시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발걸음으로요. 중요한 시즌을 향해 나아갑시다.]
토트넘과 9년을 함께한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됐습니다.
2015년부터 주장을 맡았던 골키퍼 요리스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고, 부주장 케인마저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이 완장을 차게 됐습니다.
감독은 "한국 대표팀 주장인 점과 토트넘에서 이룬 성과를 모두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이 큰 구단에서 주장을 맡는 건 정말 큰 영광입니다.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오죠.]
한국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장으로 임명된 건 11년 전 박지성 이후 두 번째입니다.
[손흥민/토트넘 : 이 유니폼을 입고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 모든 걸 쏟아부을 거예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케인이 떠나면서 비게 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손흥민이 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포스테코글루/토트넘 감독 : 우리가 추구하는 방식에서 손흥민은 확실히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는 옵션이에요.]
'캡틴 손흥민' 체제로 발돋움한 토트넘은 오늘밤 브렌트퍼드와의 맞대결로 새 시즌을 시작합니다.
(화면출처 : Tottenham Hotspur·인스타그램 'bbada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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