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재일 독립유공자 "일본에서 죽을 수는 없었다"

김윤호 2023. 8. 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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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복군 제3지대 출신 오성규 애국지사가 13일 고국 땅을 밟았다.

일본에서 거주해온 오 지사의 영주귀국 의사 피력에 윤석열 정부가 나서귀국하게 됐다.

이어 한국어린이역사합차단은 오 지사가 광복군 복무 당시 불렀던 '광복군 제3지대가'를 노래했다.

오 지사는 환영 행사 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묘역을 찾아 환국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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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오성규 애국지사 영주귀국

한국광복군 제3지대 출신 오성규 애국지사가 13일 고국 땅을 밟았다. 일본에서 거주해온 오 지사의 영주귀국 의사 피력에 윤석열 정부가 나서귀국하게 됐다.

오 지사는 이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위시한 정부대표단과 함께 대한항공 KE2106편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오 지사는 박 장관이 미는 휠체어를 타고 입국장에 들어섰는데, 많은 환영 인파가 몰리자 감격해했다. 오 지사는 "너무나 감개무량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감사하다. 제가 일본에서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 자기 나라 와서 죽어야지"라고 말했다.

1923년생 100세 고령인 오 지사는 생의 마지막 순간은 조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이유로 영주귀국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영주귀국 하는 8명째 독립유공자로, 국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는 미국에 있는 이하전 지사만 남게 됐다.

우리나라 땅을 밟게 된 오 지사는 양옆으로 도열한 국방부 의장대가 애국가를 연주하자 태극기에 경례를 했다. 이어 한국어린이역사합차단은 오 지사가 광복군 복무 당시 불렀던 '광복군 제3지대가'를 노래했다.

오 지사는 환영 행사 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묘역을 찾아 환국 신고를 했다. 오 지사는 오는 14일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15일 제78주년 8·15광복절 경축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다.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된 탓에 만주를 떠난 그는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그러다 1945년 5월 국내 진공을 위한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을 받던 도중 광복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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