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서 자동차대출 안받는다... 카드사 등에 밀려 2년반새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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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담보대출(오토론) 시장에서 시중은행의 대출 규모가 2년 반만에 30% 이상 급감했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사들도 자동차대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라 시중은행의 오토론 점유율은 향후 더 낮아질 위기에 놓였다.
이는 은행의 오토론이 카드·캐피탈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에 비해 경쟁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까지 오토론 진출을 예고한 상태라 시중은행의 시장 점유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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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銀 진출땐 점유율 더 하락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7월 말 기준 오토론 잔액은 3조4310억원으로 2년 7개월 전인 2021년 말(5조380억원)과 비교해 31.9%(1조6070억원) 급감했다. 지난 2017년 말 2조5517억원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최근 감소폭이 가파르다. 4대 은행의 오토론 잔액은 지난해 말 4조128억원을 기록한 후 불과 일곱 달 만에 5818억원 감소했다. 지난 2017년(2조5854억원)과 2018년(5조2274억원)에 오토론 잔액이 전년 대비 각각 85.95%(1조1950억원), 102.19%(2조5854억원) 늘어나며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시중은행 중 오토른 취급 자체를 중단한 곳도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2020년 '채움오토론'을 중단한 후 1년 뒤 '오토론 전환대출' 판매를 종료하고 지난해부터는 'NH간편오토론' 판매도 중단하며 오토론 상품 취급을 멈췄다.
이는 은행의 오토론이 카드·캐피탈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에 비해 경쟁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자동차대출 시장에서 카드·캐피탈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6개 전업카드사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올해 1분기 10조3734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1769억원) 대비 1.93%(195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캐피털사의 자동차 할부 금융자산도 9.32%(2조5952억원) 늘었다.
인터넷은행까지 오토론 진출을 예고한 상태라 시중은행의 시장 점유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캐피탈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환대출 성격의 자동차 금융을 선보인다.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캐피탈보다 저금리 대출을 공급해 갈아탈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도 올해 4·4분기 중고차 구매 자금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100% 모바일 오토론 상품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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