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이 그립다’ 답답한 케인…독일어 못해서 항의도 불가

김환 기자 2023. 8. 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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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언어 장벽에 가로막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 대패를 당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적으로 뮌헨 선수가 된 케인은 곧바로 슈퍼컵 명단에 포함되며 우승할 기회가 생겼다.

결국 뮌헨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0-3 대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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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캡쳐
사진=영상 캡쳐

[포포투=김환]


해리 케인이 언어 장벽에 가로막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뮌헨은 슈퍼컵 우승에 실패했다.


경기가 열리기 전 주목받은 선수는 다름아닌 케인이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적으로 뮌헨 선수가 된 케인은 곧바로 슈퍼컵 명단에 포함되며 우승할 기회가 생겼다. 케인은 그동안 선수 개인의 실력에 비해 우승컵이 없는 것으로 아쉬움을 샀는데, 10년 묵은 아쉬움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었다.


뮌헨도 좋은 분위기 속에 시즌을 시작하기 위해 슈퍼컵 우승이 필요했다. 뮌헨은 마티스 텔,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 콘라트 라이머, 조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뱅자맹 파바르, 스벤 울라이히를 선발로 내보냈다. 케인은 김민재와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는 뮌헨의 예상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뮌헨은 전반 3분 만에 라이프치히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9분 그나브리의 슈팅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공에 힘이 실리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5분 텔의 슈팅도 마찬가지로 골키퍼가 막았다. 이후에도 뮌헨은 계속해서 동점골을 위해 골문을 두드렸지만, 뮌헨의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전 막바지 추가골을 헌납하며 0-2로 끌려갔다.


뮌헨은 교체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뮌헨의 추격 의지를 꺾는 골이 터졌다. 후반 22분 마즈라위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올모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뮌헨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0-3 대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케인은 이날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왔다. 하지만 케인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동료들과 발을 맞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개인 능력으로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도 마찬가지였다.


언어 장벽까지 느꼈다. 케인은 라이프치히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동료들과 함께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기를 주관하는 주심은 독일인이었고, 독일어를 할 수 없었던 케인은 멍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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