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굽다가 멈칫…‘찐맛’ 즐기려면 꼭 필요한데, 가격에 깜놀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2023. 8. 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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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이어 태풍까지 이중타격
배추 1.6배, 대파·시금치 1.5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 장마에 이어 이달 폭염, 태풍까지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최근 태풍 피해로 인한 공급 감소도 반영될 경우 농산물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1일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2만5760원으로 한 달 전 9880원보다 160.7%나 올랐다. 작년 도매가(1만9096원)와 비교하면 34.9% 더 비싸다.

품목별로 대파·시금치는 한 달 전보다 1.5배 올랐다. 대파 1㎏의 도매가격은 한 달 전 2076원에서 3250원으로 56.6% 올랐고 전년보단 4.3% 증가했다. 시금치도 도매가격이 4㎏에 5만9500원으로 한 달 전(3만9228원)보다 51.7% 올랐고 1년 전(5만1916원)과 비교하면 14.6% 비싸다. 무 20㎏의 도매가격은 전월(1만2900원)보다 127.3% 올라 2만932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단 6.1% 상승한 가격이다.

농산물 물가가 계절적 요인 등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농산물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풍으로 낙과,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해 농산물 공급이 더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태풍 카눈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지는 여의도 면적인 290헥타르(㏊)의 5.4배에 달하는 1565.4㏊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사과, 배 등의 생산량이 봄철 이상기온으로 작년에 비해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더 줄어들 수 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공급량 감소에 따라 사과 도매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5.6% 비싸고 배는 10.9~20.1% 오른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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