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우리는 방사선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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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국민들이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많은 선동성 말들이 난무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게까지 혼돈스럽게 된 데에는 대중들의 방사선 공포 감정이 그 기저에 있다.
우선 우리 몸은 방사선을 내기도 하며 맞기도하며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우리 몸에도 음식 섭취 등에서 축적된 7300Bq의 방사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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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국민들이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많은 선동성 말들이 난무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게까지 혼돈스럽게 된 데에는 대중들의 방사선 공포 감정이 그 기저에 있다.
방사선 관련 책들도 방사선은 위험하니 피해야 한다는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다. 국제적인 권고 기준을 제시하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도 '방사선량의 크기는 곧 위험으로 간주하고 있어 피해야 하는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런 관점은 지난 세기 원폭 피해에 기인한 기억으로 인해 방사선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기저인식을 보여준다. 이번 오염처리수 방류 사건을 계기로 사람과 모든 생명체는 태초부터 지구라는 환경 속에서 살아왔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자신 및 환경에서 발생되는 자연방사선에 적응하며 살아왔다는 점에 착안해 방사선에 대한 그간의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우선 우리 몸은 방사선을 내기도 하며 맞기도하며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음료수에도 삼중수소가 있다. 베크렐은 매초당 발생하는 방사선의 개수를 나타내는 값이다. 음식에도 탄소나 칼륨 등을 포함하고 있어 방사선이 나온다. 그 양은 100그램당 쌀에 3Bq, 시금치에 20Bq, 녹차류에 60Bq 등이다. 우리 몸에도 음식 섭취 등에서 축적된 7300Bq의 방사선이 나온다.
우리 주변의 환경 물질들도 방사선을 내고 있다. 아파트의 콘크리트, 바위, 화학제품 등에서도 방사선이 나온다. 이를 환경방사선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3~4밀리시버트(mSv) 만큼 누적방사선을 맞는다고 한다. 또한, 우주에서 오는 방사선도 일부 지상에까지 도달한다.
인공 방사선도 있다. 병원에 가서 X-ray, CT 등의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를 하면 인공 방사선을 접하게 된다. 필요시 방사선 치료도 받고 있다. 비행기 여행의 경우 지상에서보다 우주방사선을 더 많이 맞게 된다.
원자력발전에 대한 ICRP 권고와 방사선 현실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 ICRP가 1977년에 권고한 방사선방호 기본 사고방식인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는 '합리적으로 가능한 한 낮게'라는 개념이다. 그런데, ICRP는 이후에 문턱 없는 선형(LNT)모델을 제시하며, '선량의 크기는 곧 위험으로 간주하여 0 선량이어야 0 위험'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개념간에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
LNT 모델은 실제로 방사선 피폭량이 100mSv 이상인 경우에 암의 발생이 증가한다고 하며 적용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0 선량이어야 0 위험'이라는 추상적 개념으로 표현함으로서 환경방사선량의 저방사선량 영역에서 사람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다. 프랑스 과학아카데미-국립의료아카데미는 2005년 저선량 영역에서의 LNT모델의 사용을 거부했다. 25mSv보다 적은 선량에서 LNT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했다. 참고로, 프랑스는 원전 발전량 비율이 가장 많은 나라이며, 방사선방호체계가 우리나라와 비교해 느슨하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원폭 피해에 기인한 기억으로 방사선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관점으로만 현상을 과하게 해석한다. 음료수에도 삼중수소가 있고, 내 몸도 방사선을 내고 있으며, 환경에도 방사선이 존재해 방사선이 없는 곳이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저선량 방사선은 어느 정도 우리와 같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문명은 발전하고 있는데 방사선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 볼 때가 된 것 같다.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는 일본이 기준치의 40분의 1로 방류 하겠다고 하니, 우선 제대로 하고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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