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도 日도 인정한 손흥민 리더십 "토트넘 팬들의 사랑 받는 선수, 캡틴 선임 올바른 선택"

이원희 기자 2023. 8. 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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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단. 가운데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 토트넘의 새 주장으로 '손세이셔널' 손흥민(31)이 된 것에 이견이 없어 보인다. 현지 매체를 비롯해 일본 언론까지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을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원래 토트넘 주장은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맡았다. 하지만 올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돌고 있고, 요리스도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주장직을 내려놓았다. 팀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도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주장 후보를 새롭게 찾아야 했다. 토트넘과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부주장으로 임명돼 손흥민을 도울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 새로운 주장 선임은 이상적인 선택이다.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라는 것을 알고 있고, 라커룸에서도 엄청난 존경을 받는다"며 "단지 손흥민이 인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는 이곳에서 또 한국의 주장으로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 매체도 같은 의견을 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풋볼런던 소속 알렉스데어 골드 기자는 자신의 SNS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까지 토트넘 팬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고 있다. 주장으로 손흥민을 택한 것은 훌륭한 선택이다. 매디슨과 로메로를 부주장으로 선임한 것도 좋았다"고 전했다. 영국 비사커도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따라서 (주장 선임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칭찬했다.

영국 디애슬레틱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짜여진 토트넘 주장단에 대해 "세 선수는 토트넘에 더 나은 정신을 가져오고, 구단이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좋은 인물들"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일본 슈퍼월드사커 역시 "토트넘은 케인과 함께 오랫동안 팀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처음으로 캡틴이 됐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고, 친근한 성격과 책임감 등을 보면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 제임스 매디슨(왼쪽)이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주장 완장을 꼭 거머쥔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팀을 옮긴 뒤 매 시즌 팀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21~2022시즌에는 리그 23골을 터뜨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공등 득점왕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득점왕을 이뤄내 더욱 주목받았다. 또 손흥민은 역대 34번째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호골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성적표는 10골 6도움. 스포츠 탈장과 안와골절 등 예상치 못한 악재에도 제 몫을 해냈다. 손흥민은 7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토트넘에서 쌓은 커리어만 봐도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를 찾기 힘들다.

여기에 손흥민은 여러 러브콜에도 팀에 남는 의리를 보여줬다. 올 여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로부터 엄청난 연봉을 약속한 이적 제의를 받았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연봉 3000만 유로(약 860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를 거절했다. 프리시즌 도중 손흥민은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당연히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꾼다.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로 가고 있다. 정말 흥미로운 일이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내 꿈"이라고 답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공격을 시도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도 오랫동안 주장을 맡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부터 5년간 캡틴 완장을 달고 뛰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안와골절 부상 속에서도 안면 마스크를 쓰고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폭풍 같은 드리블과 함께 황희찬(울버햄튼)의 결승골까지 어시스트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으로 나서는 첫 경기다.

주장 선임 이후 손흥민은 "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다. 큰 놀라움이고,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나는 이미 모든 선수가 경기장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얘기했다. 새로운 시즌이고 새로운 시작이다. 이 셔츠의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단 유니폼 메인 모델로 나선 손흥민(왼쪽). /사진=토트넘 SNS
경기 전 몸을 푸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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