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차례 미사일 공격받은 ‘푸틴의 자존심’ 크림대교…러, 보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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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가 12일 하루 두 차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유일한 다리인 크림대교를 표적으로 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잇따르자 러시아는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S-200 미사일로 크림대교를 공격했으나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크림대교가 하루 두 차례 공격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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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S-200 미사일로 크림대교를 공격했으나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크림대교가 하루 두 차례 공격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소셜미디어에는 크림대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이와 별개로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크림반도 인근 케르치 해협에서도 미사일, 드론 공격이 이어졌다.
러시아 외교부는 엄포를 놓았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낸 성명에서 “야만적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고 러시아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에서 전술적으로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는 진단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전문가들과 우크라이나 당국자, 러시아 군사 블로거 등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2개 전선에서 6월 초 반격 개시 대비 10~12마일(16~19㎞) 나아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타르나브스키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관도 11일 텔레그램에 “해방된 영토가 있다. 국방군이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모병을 책임지는 전국의 병무청장 전원을 경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전국 병무청장들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부정축재나 징병 대상자를 국외로 도피 알선하는 등 비리가 드러났다”며 “전쟁이 무엇인지, 전쟁 중 냉소와 뇌물이 왜 반역인지 정확히 아는 이들이 모병체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방의 지속적인 지원을 끌어내려면 전쟁 중에도 부패 척결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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