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술에 배부르랴…’ 키움 김동규, 프로 1군 선발 데뷔전서 친정팀 상대 2이닝 5실점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8. 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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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프로 1군의 벽은 높았다.

김동규(키움 히어로즈)가 프로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그리고 최근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가자 김동규에게 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가 왔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첫 1군 선발등판이니 3이닝까지만 던져줬으면 좋겠다. 자기 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김동규의 선전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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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프로 1군의 벽은 높았다. 김동규(키움 히어로즈)가 프로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김동규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195cm, 100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동규는 2023년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우완투수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유연한 투구 폼이 강점으로 꼽힌다.

13일 잠실 LG전에서 프로 선발 데뷔전을 가진 키움 김동규.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지난 6월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불펜(0.1이닝 2실점 1자책점)으로 1군 데뷔전을 가진 그는 지난 달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유틸리티 자원 이주형,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함께 키움으로 이적했다. 대신 최원태가 LG 유니폼을 입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최근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가자 김동규에게 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가 왔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친정팀 LG였다.

이에 경기 전 만난 김동규의 ‘전 스승’ 염경엽 LG 감독은 “가능성이 있는 투수다. 미래를 봤을 때 체력을 키우면 우리 팀에서 150km를 꾸준히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했다”며 “키움이 그런 것을 잘 보고 데리고 간 것”이라고 격려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첫 1군 선발등판이니 3이닝까지만 던져줬으면 좋겠다. 자기 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김동규의 선전을 바랐다.

13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가진 키움 김동규는 고전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물론 첫 선발등판이다 보니 완벽하지 않았다. 1회말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신민재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신민재의 2루 도루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상황은 무사 만루가 됐고, 여기에서 김동규는 폭투와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로 순식간에 2실점째를 떠안았다. 오지환과 문보경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첫 타자 박동원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이후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헌납한 그는 박해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폭투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1사 1, 3루에 봉착했다. 직후 상황에서 LG의 이중도루 작전이 성공적으로 먹혀들었고, 신민재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김동규의 5번째 실점이 올라갔다.

김동규는 이어 김현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이끌었고, 이때 도루로 2루에 안착한 신민재가 3루를 노리다 아웃되며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키움은 3회말 들어 우완 사이드암 불펜 자원 양현을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최종성적은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실점. 총 49구의 볼을 뿌린 가운데 최고구속 148km까지 측정된 패스트볼(40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포크(5구)와 커브(4구)를 곁들였다.

팀이 2-5로 뒤진 상황에서 임무를 마친 김동규는 키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이대로 패할 시 통산 첫 패전을 떠안게 된다. 양현이 3회말 추가로 7실점하며 현재 키움은 LG에 2-12로 끌려가고 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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