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의도 3배 면적 잿더미… "美 100년만에 최악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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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산불이 미국에서 100여년 만에 최악의 산불 피해 참사로 남게 됐다.
사망자는 최소 89명에 이르고 마우이섬의 재산 피해 규모도 60억달러(약 7조9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12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마우이섬 등을 덮친 산불 닷새째인 이날 현재 사망자가 최소 89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의심할 바 없이 인명 피해는 더 많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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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2200채 파손 등 60억弗 피해
허리케인 강풍에 진화 힘들어 악화
마우이섬 빠져나간 주민 3만명 달해
12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마우이섬 등을 덮친 산불 닷새째인 이날 현재 사망자가 최소 89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의심할 바 없이 인명 피해는 더 많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지에서는 실종자가 1000명을 넘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존 펠레티어 마우이 경찰서장 존 펠레티어는 "솔직히 우리는 모른다. 통신 문제로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가 파악하는 범위 밖에 있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들을 알기 전까지는 그 숫자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린 주지사는 웨스트 마우이 등에서 파손된 주택은 2200채에 달하며 피해 규모는 60억달러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라하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대와 탐지견을 투입해 구조와 사체 수습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전소된 집터마다 수색대가 다녀간 곳에는 주황색 'X' 표시가 남고, 사람이 숨진 흔적이 있으면 유해를 뜻하는 'HR'(human remains) 글자가 표시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번 산불은 허리케인 도라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더해져 그 피해가 더 컸다. 허리케인은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만큼의 비를 뿌리지 않은 대신 강풍으로 진화 헬기가 뜰 수 없게 해 산불 피해를 더 키웠다.
8일 처음으로 관측된 뒤 3개 산불은 11일 밤까지도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이들 산불은 어느 정도 진화되기는 했지만 다시 세를 불릴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라하이나 산불은 약 85% 진화됐다. 하루 전 80%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마우이 중심부 업컨트리 주변 산불 진화율은 50%에 그치고 있다. 9일부터 마우이 섬을 빠져나간 주민 수만 약 3만명에 이른다.
한편 이번 산불은 하와이가 1959년 주로 승격된 뒤 가장 많은 인명 손실을 기록한 최악의 자연 재난이 됐다. 또 미국 전역으로는 지난 1918년에는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 이후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게 됐다. 당시 산불로 주택 수천채가 불타고 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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