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스쿼드 대개편' 포체티노의 첼시vs 클롭의 리버풀, 개막전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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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개막전이지만 불안한 첼시다. 리그 첫 경기부터 상대는 포체티노의 천적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 팀에는 개막 전부터 부상자가 많다.
첼시와 리버풀은 14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지는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를 치른다.
# 지난 시즌 부진했던 두 팀
두 팀은 지난 시즌 기대에 한참 밑도는 부진에 허덕였다. 먼저 첼시는 시즌 초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니 한 시즌에만 감독 교체를 두 번이나 겪었다. 최종 순위는 12위. 1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14위로 마친 1993-94시즌 이후 30년 만이었다.
리버풀도 아쉬운 것은 매한가지였다. 한때 유럽 대항전 진출조차 어려워 보였던 리버풀은 시즌 막바지 7연승의 상승세에 힘입어 5위로 시즌을 끝냈다. 오랜만에 UEFA 챔피언스 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풀시즌으로 팀을 맡은 후 가장 낮은 순위였다.
# 첼시의 방대한 스쿼드 정리
그렇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 팀에게는 스쿼드 보강이 시급했다. 첼시의 경우 비대해진 선수단을 정리해 나가는 작업이 우선순위였다.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의 돈바람 덕에 골치 아픈 자원들, 주전급 자원들을 가리지 않고 내보냈다. 자유계약으로 풀린 선수만 해도 11명, 사우디 리그로는 3명이 향했고, 마테오 코바치치와 카이 하베르츠 그리고 메이슨 마운트는 각각 맨체스터 시티-아스널-맨체스터 유나이티로 팀을 옮겼다. 크리스티안 풀리식과 루벤 로프터스치크는 AC밀란으로 보냈다.
워낙에 많은 선수들을 보낸 터라 또 다른 선수들을 데려와야만 했다. 골키퍼는 로베르트 산체스, 수비에서는 악셀 디사시와 이시 사무엘스스미스, 미드필더는 레슬리 우고추쿠, 공격수로는 니콜라 잭슨과 크리스토퍼 은쿤쿠 그리고 앙젤루 가브리에우를 데려왔다. 특히 은쿤쿠와 잭슨, 디사시에게는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출했다.
# 리버풀, 중원의 엔진 교체
리버풀은 지난 시즌 종료 전부터 이탈이 확정된 선수들이 있었다. 나비 케이타,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제임스 밀너,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재계약을 하지 않고 FA로 팀을 떠난 것이다. 여기에 파비우 카르발류는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보냈고, 리버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미드필더 파비뉴와 주장이었던 조던 헨더슨은 각각 사우디 리그의 알 이티하드와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다.
대신 리버풀은 선수들을 떠나보내기 전 영입을 선행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혔던 부실한 중원을 가장 먼저 정비한 것이다. 브라이튼으로부터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라이프치히로부터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소리 소문 없이 데려왔다. 물론 리버풀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는 이것으로 끝이 아닌 듯하다. 티아고 알칸타라 등 또 다른 미드필더들의 이탈 가능성도 있어 모이세스 카이세도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와의 링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 포체티노, 이번엔 클롭을 이겨낼 수 있을까
첼시의 변화는 선수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감독 역시 바뀌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는 EPL에서 토트넘을 오랜 시간 이끌었던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다. 직전에 맡은 팀이었던 PSG에서의 아쉬운 성과로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으나 프리시즌에서 5전 3승 2무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클롭을 상대로는 쩔쩔맸던 포체티노다. 그동안 클롭을 11번 만나 단 1승을 거두며(1승 4무 6패) 압도적 열세에 있다. 물론 클롭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이끌어왔던데다 이번엔 첼시의 감독으로써 맞붙는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럼에도 큰 격차다.
# 벌써부터 부상자가 많은 첼시
게다가 이번 경기, 첼시에게는 또 다른 불안 요소가 있다. 부상 선수들이 벌써 많다는 것이다. 영입생 은쿤쿠는 무릎 부상으로 11월 초가 되어서야 첫 경기를 뛸 수 있게 됐고, 웨슬리 포파나는 일찍이 훈련 중 큰 십자 인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까지도 예상된다. 아르만도 브로야 역시 십자인대 부상에서 회복 중이고, 노니 마두에케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하다. 홈이지만 리버풀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에, 많은 불안 요소를 떠안게 된 첼시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리그 홈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글='IF 기자단' 강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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