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게임株 '시련의 계절'... 증권가 투자의견 보유로 줄하향

김병덕 2023. 8. 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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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실적시즌이 끝나가면서 게임주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이 한층 싸늘해졌다.

대부분의 게임주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연달아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에 대한 투자의견이 줄줄이 낮춰졌다.

투자의견 하향에는 기대 이하의 2·4분기 실적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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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흥행, 매출로 이어져야"

2·4분기 실적시즌이 끝나가면서 게임주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이 한층 싸늘해졌다. 대부분의 게임주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연달아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에 대한 투자의견이 줄줄이 낮춰졌다. 지난 3일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카카오케임즈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4일에는 현대차증권이 컴투스를 '매수'에서 '보유'로 각각 내렸다.

이어 9일에는 메리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넷마블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한 단계 낮췄고, 10일에는 삼성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이 엔씨소프트에 대해 '매수'에서 '보유'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하향에는 기대 이하의 2·4분기 실적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2·4분기 343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됐던 카카오게임즈는 265억원에 그쳤고, 컴투스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372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예상치(-285억원)보다 부진했고, 엔씨소프트 역시 전망치(365억원)보다 적은 353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증권사들은 게임주의 반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작의 흥행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카카오게임즈는 3월에 신작 아키에이지워가 출시됐지만 매출이 빠르게 줄었고, 다수의 시작 게임이 나왔던 컴투스는 마케팅 비용 대비 매출 성장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신작의 흥행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신작 출시가 늦줘지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오는 11월 지스타가열리기 전에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이었던 'TL'의 일정이 연기됐고, 연내 출시 예정이던 전략 모바일게임 '프로젝트G' 역시 내년 하반기로 밀렸다.

다올투자증권 김하정 연구원은 "게임사에 대한 투자가 주저되는 이유는 신작 출시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되지 않으면서 장기적인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대형사를 중심으로 장기 비전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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