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해결사' 호날두 첫 우승+득점왕, 사우디 성공시대 열었다!
2023 ACC 6골로 득점왕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명불허전 실력을 뽐내며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위기의 순간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 활짝 웃었다.
호날두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3 아랍클럽챔피언스컵(ACC) 결승전에 출전해 멀티골을 뽑아냈다. 알 나스르가 0-1로 뒤진 후반 29분 동점골을 터뜨렸고, 연장 전반 7분 결승골을 작렬하며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후 알 나스르로 둥지를 옮긴 호날두는 후반기에 합류해 14골을 잡아냈다. 하지만 알 나스르가 승점 67로 알 이티하드(72점)에 뒤져 2위에 그쳤다. 우승에 실패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개막을 앞두고 펼쳐진 컵대회 ACC에서 폭발했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 연속골을 만들며 알 나스르에 우승컵을 안겼다.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후 첫 우승을 기록하면서 득점왕 영광도 안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C조) 2차전 모나스티르(튀지지)와 대결에서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역전 결승골을 생산하며 알 나스르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3차전 자말레크(이집트)와 승부에서는 0-1로 뒤지던 후반 42분 극적인 동점포를 쏘아 올려 팀을 탈락 위기에서 건져냈다.
토너먼트에 들어서 호날두는 '특급 해결사'로 거듭났다. 카사블랑카(모로코)와 8강전에서 선제골을 잡아내며 알 나스르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알 쇼타(이라크)와 준결승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책임졌고,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최후에 웃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벤치로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해 눈길을 끌었다.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들며 '이제는 끝났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시즌을 맞아 부활에 성공하며 여전히 살아 있음을 증명했다.
이제 호날두는 2023-2024시즌 사우디 프로패녀설리그를 맞이한다. 15일 알 이티파크 원정 경기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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