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밭 대참사, 文 정부 탓" vs "남 탓 말고 尹 사과"
[앵커]
새만금 잼버리는 끝났지만, 부실 준비와 운영을 두고 정치권에선 오늘도 책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여당은 뻘밭 대참사라며 전임 정부와 전북도를 몰아세웠지만,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와 국무총리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뻘밭을 잼버리 행사장으로 선정한 것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거라며 파행 책임을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에 돌렸습니다.
지난 2017년 유치 이후 5년 동안 뭘 준비했느냐는 겁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배수 등의 문제에 전북도가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도 새만금 개최에 동의했었습니다.]
행사장 용지 개발을 2020년까지 마쳐야 했지만 당시 12% 수준에 불과했고 기반 시설은 1년 전까지 1/3 수준이었다며 준비 부족 사례를 조목조목 근거로 들었습니다.
전북도가 잼버리 핑계로 SOC 예산 11조 원을 받아 갔단 주장에 이어, 대회 관련 계약 10건 중 7건은 수의계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경희 / 국민의힘 의원 (국회 여성가족위 여당 간사) : 업체 선정 과정 및 계약 방식에서 공정성이 지켜졌는지 다른 문제는 없었는지 따져볼 예정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정권 바뀐 지 1년 3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남 탓을 하느냐며 파행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총리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행사장 선정 지적에 대해선 새만금 결정은 박근혜 정부서 했다, 준비 부실 논란엔 예산 대부분이 현 정부에서 투입됐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1,170억 원 중) 윤석열 대통령 취임한 2022년에 398억 원, 그리고 올해 617억 원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폭염과 해충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 예산을 여가부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윤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 실제 그 자리에서 여가부 장관하고 고성이 오가면서 여가부 장관은 필요 없다고 거절했고 저는 강력히 요구했고.]
민주당은 파행 책임을 국회 국정조사에서 가리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정쟁만 할 거라며 감사원 감사나 국무조정실 감찰이 우선이란 입장입니다.
잼버리 부실 개최로 나라 망신까지 당했다는 국민적 한탄이 나오고 있지만, 정치권은 공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우희석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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