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폐지 주워 모은 100만원 어려운 청년에 기부한 80대

강릉=이인모 기자 2023. 8. 13. 1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0대 남성이 2년 동안 폐지 등을 주워 모은 돈을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기부했다.

기부금은 남 씨가 매일 자전거를 타고 포남동과 옥천동 일대를 다니며 빈 상자 등을 주워 마련한 돈이다.

남 씨는 하루 약 20㎏ 폐지를 주워 1000~1400원 씩을 모았다고 한다.

남 씨는 "나도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지만 아들을 공부시킬 때 장학금 혜택을 받는 등 주위의 도움을 받았다"며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조금은 갚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0대 남성이 2년 동안 폐지 등을 주워 모은 돈을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기부했다.

강원 강릉시 포남1동에 사는 남목섭 씨(89)는 11일 포남1동 주민센터를 찾아 현금 103만3000원을 건넸다. 남 씨는 “형편이 어려워서 공부를 포기해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남 씨가 매일 자전거를 타고 포남동과 옥천동 일대를 다니며 빈 상자 등을 주워 마련한 돈이다. 남 씨는 하루 약 20㎏ 폐지를 주워 1000~1400원 씩을 모았다고 한다.

폐지 등을 주워 모은 103만3000원을 기부한 남목섭 씨(가운데). 왼쪽은 서경덕 강릉시 포남1동장, 오른쪽은 이금선 포남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강릉시 제공

남 씨는 “나도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지만 아들을 공부시킬 때 장학금 혜택을 받는 등 주위의 도움을 받았다”며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조금은 갚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령에 진폐 재해까지 있는 처지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폐지 수집 일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경덕 포남1동장은 “남 어르신이 평소 폐지 줍는 모습을 자주 봤다. 성금 기탁 의사를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는데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진정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것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