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도 가지가지..'풍선' 원곡 표기 "불법 아니다" 황당 해명[종합]

윤상근 기자 2023. 8.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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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모든 일정을 마친 가운데 부실 운영 이슈를 놓고 첨예한 잘잘못 따지기에 나설 것을 예고한 가운데 K팝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하며 피날레를 장식한 '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역시 숱한 논란을 남긴 공연을로 기억될 전망이다.

'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는 당초 지난 6일 새만금 야외무대에서의 개최를 앞두고 직전 갑작스러운 취소 및 연기 공지로 안그래도 시끄러웠던 잼버리 대회 논란에 불을 더욱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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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케이팝 슈퍼라이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모든 일정을 마친 가운데 부실 운영 이슈를 놓고 첨예한 잘잘못 따지기에 나설 것을 예고한 가운데 K팝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하며 피날레를 장식한 '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역시 숱한 논란을 남긴 공연을로 기억될 전망이다.

'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는 당초 지난 6일 새만금 야외무대에서의 개최를 앞두고 직전 갑작스러운 취소 및 연기 공지로 안그래도 시끄러웠던 잼버리 대회 논란에 불을 더욱 지폈다. 조직위가 "기상 여건상 온열질환자 발생 등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날짜를 11일로, 장소를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급히 바꿨고 여기에 또다시 태풍 피해 여파까지 덧붙이며 장소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재변경하고 모든 잼버리 인원들을 서울로 이동시켰다.

축구계와 K팝 신 모두 이러한 막무가내식 결정에 적지 않은 비판을 쏟아냈다. K리그 최강팀으로 불리는 전북 현대 팬들과 상대팀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은 갑작스러운 경기 취소에 경기 티켓에 숙박 예약까지 취소해야 하는 등 헛걸음에 발을 돌려야 했고, 여기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BTS가 나서서 잼버리 공연에 서달라"라는 발언으로 팬덤의 화를 돋궜다. 이후 문체부는 "BTS의 출연 문제는 정식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부랴부랴 콘서트 주관 방송을 담당한 KBS가 비슷한 날짜에 방영을 준비하던 '뮤직뱅크'의 결방을 결정하고 출연진도 대거 잼버리 K팝 콘서트에 합류시켰다. 섭외 문제야 운 좋게 해결이 됐다고야 볼수 있겠지만 이를 두고도 역시 곱지 않은 시선에 비아냥도 더해졌다. 문체부는 "자발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성공적 개최를 자평했지만, "정신승리 하는줄", "졸속 파행" 등의 공분 역시 적지 않았다.

댄스 크루 홀리뱅을 시작으로 더보이즈 ATBO 싸이커스 KARD 피원하모니 리베란테 포르테나 제로베이스원 뉴진스 권은비 강다니엘 셔누X형원 프로미스나인 아이브 마마무 NCT DREAM까지 2시간여의 짧은 시간에 19팀의 공연이 이어졌다는 것 자체가 어쨌든 대단했다만 "4만여 잼버리 인원들이 공연 1시간이 지나자 핸드폰이나 보고 앉아있네"라는 웃픈 반응도 보였다.

여기에 이번에는 KBS의 원곡자를 무시한 잘못된 곡 표기 논란도 이어졌다.

다섯손가락 보컬 겸 기타 멤버 이두헌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잼버리 슈퍼 콘서트 피날레 곡 '풍선'. 원작자 허락은? 사전 허락은 그렇다 치고, 원곡이 동방신기? 이건 사과를 좀 받아야겠는데? 원곡은 다섯손가락입니다"라고 밝혔다. '풍선'은 다섯손가락이 1986년 발표한 곡이며 이후 동방신기가 2006년 리메이크했고 이두헌은 '풍선'의 작사와 보컬에 참여했다.

잼버리 콘서트에서 피날레 곡으로 선정된 '풍선'을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나와 함께 노래를 불렀는데 콘서트를 중계한 KBS는 방송에 내보낸 자막에 '풍선'의 원곡이 동방신기라고 표기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원곡이 동방신기라고 표기한 것 자체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만했다. 다섯손가락이 부른 '풍선'이라는 원곡이 존재하기 때문에 최소한 피날레 곡이 리메이크 버전 곡이라는 점은 분명히 표시가 됐어야 하는 게 맞았지만 이두헌은 "KBS는 쉽게 말해 저작권협회와 턴키 계약이 돼 있어 협회가 관리하는 작가의 작품은 별도의 승인없이 마음대로 사용이 가능하다는군요. 다만 2차 저작물(편곡 음원서비스 드라마 영화 등)로 재생산될 시에는 저작권자와 별도의 승인과 계약이 필요하답니다. 원곡 표기 문제와 관련해서도 다섯손가락의 MR이나 재편곡이 아닌 동방신기의 MR을 그대로 사용할 시에는 원곡을 동방신기로 표기하는 것이 잘못이지만 또한 불법은 아니랍니다"라고 주장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이두헌은 덧붙여 "'이 MR이 동방신기 것이다'라는 표기랍니다"라는 대목에 대해 물음표와 함께 "원곡과 MR의 원곡? 전혀 이해는 안되지만"이라며 "작사,작곡,편곡자의 표기도 원칙적으로는 의무이나 예외 조항이 있어 표기 안해도 불법은 아니라는군요"라고 밝혔다.

/사진=이두헌

다섯손가락은 최근 MBN '불꽃밴드'에 출연해 '풍선' 무대를 멋지게 소화했다. KBS는 이 무대조차 무시한 채 '풍선'의 원곡이 동방신기라고 명시해놓고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만 밝혔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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