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경계 1호’ 다저스 출신 333억원 부활남 불꽃타…8월 AVG 0.452 ‘미쳤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겐 경계대상 1호다. 8월 타율만 0.452다.
류현진이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14일(이하 한국시각) 2시37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릴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022년 5월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1년3개월만에 개인통산 76승에 도전한다.
시카고 컵스는 팀 타율 0.256으로 내셔널리그 6위, 팀 OPS 0.754로 내셔널리그 4위다. 팀 출루율 0.333(내셔널리그 3위)일 정도로 끈질긴 타선이다. 일본인타자 스즈키 세이야,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마이크 터크먼과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는 LA 다저스 시절 동료 코디 벨린저(28)다. 벨린저는 올 시즌 86경기서 326타수 108안타 타율 0.331 장타율 0.561 출루율 0.380 OPS 0.941 18홈런 59타점 68득점으로 펄펄 난다. 왼손타자지만 팀을 넘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 중 한 명이니 류현진을 상대로 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
8월에도 맹폭이다. 11경기서 타율 0.452 3홈런 13타점 OPS 1.227이다. 후반기 성적은 타율 0.398 9홈런 30타점 OPS 1.136. 후반기 타율 2위다. 3위가 0.363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다. 한 마디로 요즘 내셔널리그에서 김하성과 함께 가장 뜨거운 타자다. 13일 토론토전서도 2안타를 날렸다.
그런 벨린저는 류현진과 인연이 깊다. 2017시즌 LA 다저스에 입단했고, 2019년 156경기서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OPS 1.035로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당시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찍은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의 간판이었다.
그러나 벨린저는 류현진이 토론토로 떠난 2020시즌부터 3년간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지난 3년간 타율은 0.239, 0.165, 0.210이었다. OPS는 0.788, 0.542, 0.654. 3년간 친 홈런을 모두 더해도 고작 41개였다. 현지에서도 미스터리였다.
그러자 다저스는 과감한 논텐더 방출을 택했다. FA가 되지 않아 연봉조정신청자격이 있고, 무조건 연봉을 올려줘야 하는 신분. 다저스는 그게 싫어 벨린저의 보유권을 포기했다. 그런 벨린저를 시카고 컵스가 1+1년 2500만달러(약 333억원)에 덜컥 영입했다. 그리고 벨린저는 올해 보란 듯이 맹활약, 다저스를 곤란하게 한다.
다저스 투타를 이끈 투타 에이스, 류현진과 벨린저의 사상 첫 투타 맞대결이다. 류현진은 벨린저를 넘어야 시즌 첫 승을 따낼 수 있다. 토론토는 최근 3연패하며 65승54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4위로 처졌다. 초비상이다. 류현진이 무조건 14일 경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벨린저 역시 류현진을 넘지 못하면 컵스의 승리를 이끌기 어렵다. 컵스는 최근 2연승으로 61승56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다. 그러나 공동 4위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애미 말린스에 0.5경기 차로 추격을 당하는 상태다. 인연이 깊은 다저스 출신 용사들의 외나무다리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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