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대역전극' 호날두, 동점골에 연장 극장골 폭발...사우디 첫 우승+득점왕 겹경사→평점 9점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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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동점골에 이어 극적인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알 나스르 이적 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 나스르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 2023 아랍클럽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던 알 나스르와 알 힐랄이 트로피를 놓고 집안싸움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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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동점골에 이어 극적인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알 나스르 이적 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 나스르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 2023 아랍클럽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랍클럼챔피언스리그컵은 아랍축구협회연합이 주최하는 친선 대회로 지난 1981년 창설됐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축구연맹과 아프리축구연맹에 속한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모로코, 알제리 등 37개 팀이 참가했다.
결승은 사우디 클럽 간 내전이었다. 지난 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던 알 나스르와 알 힐랄이 트로피를 놓고 집안싸움을 펼쳤다.
스타 플레이어들도 즐비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와 사디오 마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세코 포파나, 알렉스 텔렉스 등이 총출동했다. 알 힐랄도 후벵 네베스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칼리두 쿨리발리를 앞세워 맞섰다.
알 힐랄이 먼저 앞서나갔다. 후반 6분 말콤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마이클이 몸을 날려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알 힐랄은 후반 26분 알 나스르 압둘레라흐 알 암리의 퇴장에 힘입어 수적 우세까지 등에 업었다.
알 나스르로서는 남은 20여분 동안 단 10명으로 승부를 뒤집어야 하는 상황. 위기에 빠진 알 나스르를 구한 영웅은 바로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29분 골문 앞으로 쇄도하면서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자신을 마크하던 쿨리발리를 완벽히 따돌리는 빠른 움직임이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대회 5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여전히 10명이서 싸워야 하는 알 나스르가 불리한 입장. 하짐나 이번에도 호날두가 폭발했다. 그는 연장 전반 7분 골대에 맞고 포파나의 슈팅을 침착하게 머리로 밀어 넣으며 멀티골이자 역전골을 뽑아냈다. 호날두는 자기 눈앞에서 '호우 세레머니'를 했던 마이클이 보란 듯이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는 '쉿 세레머니'를 펼쳤다.
결국 알 나스르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호날두는 연장 후반 10분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우승이 확정되자 뛰쳐나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한 그는 동료들과 흥겨운 춤사위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MOM(Man of the match)은 당연히 호날두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그에게 경기 최고 평점인 9점을 매겼다. 호날두는 약 115분 동안 2골, 슈팅 6회, 키패스 1회, 지상 경합 승률 71%(5/7), 공중 경합 승률 75%(3/4), 가로채기 2회, 오프사이드 8회 등을 기록했다.
역전 드라마를 쓴 호날두는 경기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감사 인사를 남겼다. 알 나스르 이적 후 처음 들어 올린 트로피이기에 더욱 기쁨이 큰 모습이었다.
호날두는 "팀이 처음으로 이렇게 중요한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 매우 자랑스럽다. 이 엄청난 성과를 함께 만든 클럽의 모든 구성원들과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팬 여러분의 환상적인 응원이 있었다. 이 트로피는 여러분의 것"라고 전했다.
이제 알 나스르는 오는 15일 알 이티파크 원정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 사우디 리그 첫발을 뗀다. 알 이티파크는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지휘하고 조던 헨더슨이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우승을 놓친 알 나스르는 올 시즌 사우디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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