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제주도에서만 2승 수확…상금 랭킹 1위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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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제주도에서만 2승을 쓸어담으며 새로운 '제주도 강자'에 등극했다.
1-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김민선7과 동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이예원은 전반 5번 홀과 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18번 홀에서도 파에 그치며 김민선7과 동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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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이 제주도에서만 2승을 쓸어담으며 새로운 '제주도 강자'에 등극했다.
이예원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 앤 리조트(파72/67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김민선7과 동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김민선7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예원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을 수상했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4월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고,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예원은 2승을 모두 제주도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기록하며 새로운 '제주도 강자'로 떠올랐다.
더불어 이예원은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이상 2승)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로 다승자 반열에 올랐다. 또한 시즌 상금 7억2592만4197원을 기록, 상금 부문 1위로 올라섰다.(2위 박지영, 6억7871만9385원)
이예원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344점으로 2위에 자리했으며(1위 박지영 370점), 평균타수에서도 70.5472타로 2위에 자리했다.(1위 박지영, 70.3265타)
이번 대회는 당초 4라운드 72홀 대회로 예정됐지만, 첫날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 대회로 진행됐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이예원은 전반 5번 홀과 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어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18번 홀에서도 파에 그치며 김민선7과 동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이예원이었다.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에 실패한 김민선7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이예원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국내) 개막전을 우승하고 상반기에 1승을 추가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웠다. 그런데 이렇게 하반기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도에서만 2승을 수확한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보니 골프를 시작하고 생애 첫 우승(13세, 소년체전)도 제주도에서 했더라. 프로에서도 첫 승과 다승을 제주도에서 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우승을 결정지은 연장전 버디 퍼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예원은 "슬라이스 라인이라 좌측 두 컵 정도 봤다. 이번 대회에서 짧게 쳐서 놓치는 경우가 많아 마지막에는 과감하게 치자는 생각만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이예원은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꿈꾼다"면서 "잘 치고 싶고, 코스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인 타이틀 또한 목표다. 이예원은 "올 시즌 목표를 대상으로 삼고 시작했다. 나는 꾸준히 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대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남은 하반기 대회도 대상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상금왕에 대해서도 "하반기에 아직 큰 대회들이 많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김민선7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별은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며 9언더파 207타를 기록, 단독 3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박현경은 최종 라운드에서 오히려 1타를 잃어 8언더파 208타로 임진희, 전예성 등과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박지영과 최민경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 김민솔(아마추어)과 정윤지, 이주미 등이 6언더파 210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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