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퍼펙트' 韓 좌완 제 궤도, 감 잡은 日 좌완…토론토는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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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한일 왼손 투수들의 활약 속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한층 더 강해질 예정이다.
류현진(36)은 지난 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제 궤도에 오른 듯한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이 점점 제 기량을 되찾는 과정에서 기쿠치까지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니 토론토로는 더는 바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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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살아난 한일 왼손 투수들의 활약 속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한층 더 강해질 예정이다.
류현진(36)은 지난 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제 궤도에 오른 듯한 투구를 선보였다. 3회말까지 퍼펙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4회말에도 볼넷 1개를 제외하고는 완벽했다.
깔끔했던 류현진을 제동 건 것은 다름 아닌 상대 강습 타구였다. 2사 1루에서 오스카 곤잘레스의 시속 97.7마일(약 157.2㎞) 강습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았다. 류현진은 투혼을 발휘해 끝까지 후속 플레이하며 이닝을 끝냈지만, 이내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더는 투구할 수 없었고, 최종 성적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코리안 몬스터의 부활을 보여줬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았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0.7마일(약 145.9㎞)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88.8마일(약 142.9㎞)을 찍었다. 주무기 체인지업(11개)과 커브(10개), 커터(5개) 등도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위력을 발휘했다.
류현진의 전매특허인 컴퓨터 제구를 앞세워 스트라이크존 곳곳에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하도록 까다롭게 투구했다. 류현진의 장점이 점점 살아나며 다음 등판(14일 시카고 컵스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오게 했다.
토론토의 한국인 좌완 투수 류현진의 활약과 함께 일본인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32)의 최근 활약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반기 기쿠치는 기복 있는 투구를 보였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도 어느 날 급격하게 흔들려 불안한 경기를 펼친 적이 많았다. 개막 직후 4월에는 월간 평균자책점 3.00(27이닝)을 기록했으나 곧바로 5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5.83(29⅓이닝)까지 치솟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랬던 기쿠치가 후반기 180도 달라졌다. 5경기 등판해 2승 1패 29이닝 평균자책점 1.24 29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7을 기록 중이다. 양대 리그 통틀어 후반기 2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최근에는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류현진이 점점 제 기량을 되찾는 과정에서 기쿠치까지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니 토론토로는 더는 바랄 것이 없다. 특히나 류현진과 기쿠치는 왼손 투수들이기에 팀 선발진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을 시작으로 죽음의 17연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오는 14일 컵스전을 끝으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 기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영건 알렉 마노아(25)를 재조정 차원에서 트리플A로 강등했다.
선발진 공백을 감수하고 마노아를 내려보낸 것에는 살아난 류현진과 감 잡은 기쿠치가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이들에게 강한 신뢰를 보이며 팀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류현진은 14일 2시 3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릴 ‘2023 메이저리그’ 컵스전에서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13일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아직 젊고 건장한 청년이다”며 몸 상태에 이상 없다는 뜻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토론토를 담당하는 키건 매더슨 기자도 “류현진은 (이닝과 투구수에) 어떠한 제한과 문제없이 던질 수 있다. 무릎 부상과 부기에서 잘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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