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전기료도 폭탄이었건만”.. 1,000kWh이상 '슈퍼유저' 3만 가구 웃돌아, 벌써 30만 원 '훌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여름, 일반 4인 가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전기를 많이 쓴 이른바 '슈퍼 유저'(한 달 간 1,000kWh 초과 전기 사용)가 3만 4,000여 가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 '슈퍼 유저' 요금 적용이 시작되면서 1,000kWh 전기를 쓴다면 기본요금(7,300원)에 전력량 요금(23만 7,941원), 기후환경요금(9,009원) 그리고 연료비 조정액(5,005원)과 부가가치세(2만 5,926원), 전력산업기금(9,590원)을 더해 모두 29만 4,770원 정도 전기요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상분, 최고 요율 반영.. 최소 30만 원↑
'요금폭탄' 맞을 수도.. 지난해 경기>서울
제주 3,000가구로 3순위.. 올 8월도 '긴장'
역대급 폭염 겹쳐.. "전기요금 부담 걱정"
지난해 여름, 일반 4인 가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전기를 많이 쓴 이른바 ‘슈퍼 유저’(한 달 간 1,000kWh 초과 전기 사용)가 3만 4,000여 가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이후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올 여름 이들 ‘슈퍼 유저’의 요금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정도만 써도 당장 기본료에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을 합산한 추계치로만 최소 30만 원에 달했습니다.
최고 요율까지 적용하면 상승세가 더 가팔라져, 사용량이 조금만 더 늘어도 요금이 크게 올라버릴 상황입니다.
연일 폭염에 최대 전력수요가 이어지는 시기가 맞물려 자칫 7,8월 ‘폭탄 고지서’를 받아드는게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 달 1,000kWh를 초과하는 전기를 사용해 ‘슈퍼 유저’ 요금이 적용된 주택용 전기 고객은 3만 4,834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인구가 많은 경기와 서울이 각각 9,335 가구, 8,696 가구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제주(3,214 가구), 경남(1,838 가구) 그리고 부산(1,455 가구), 인천(1,436 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전은 전기 사용량이 많은 고객들의 절전을 유도하기 위해 여름철(7∼8월)과 겨울철(12∼2월) 가정용 전기 고객을 대상으로 ‘슈퍼 유저’ 요금을 따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행 가정용 여름철(7월 1일~8월 31일) 전기요금은 3단계 누진제로 결정됩니다. ‘300kWh 이하’(kWh당 120원·이하 주택용 저압), ‘301∼450kWh’(214.6원), ‘450kWh 초과’(307.3원)으로, 여기에 ‘슈퍼 유저’ 요금제가 추가돼 1,000kWh를 초과하면 kWh당 736.2원의 최고 요율이 적용됩니다.
이 기간 누진제가 사실상 4단계로 운용되는 셈입니다.
최고 요율(736.2원)은 최저 요율(120원)의 6배 수준에 달합니다.
‘슈퍼 유저’ 출발인 1,000kWh만 해도 4인 가구 평균 전기 사용량의 두 배 이상입니다.
한전은 2020년 기준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 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7~8월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을 1인 가구 316kWh, 2인 가구 402kWh, 3인 가구 412kWh, 4인 가구 427kWh로 추정했습니다.
더구나 전기요금이 지난해 이후 40% 가량 오르면서 올 여름 ‘슈퍼 유저’들이 감당하는 전기요금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달 ‘슈퍼 유저’ 요금 적용이 시작되면서 1,000kWh 전기를 쓴다면 기본요금(7,300원)에 전력량 요금(23만 7,941원), 기후환경요금(9,009원) 그리고 연료비 조정액(5,005원)과 부가가치세(2만 5,926원), 전력산업기금(9,590원)을 더해 모두 29만 4,770원 정도 전기요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상 한 달 전기요금이 30만 원부터 시작되는 셈입니다.
최근 5년간 8월 ‘슈퍼 유저’는 더위가 극심했던 2018년 8월 4만 9,206가구로 가장 많았고 2019년 1만 7,074가구, 2020년 1만 1,502가구, 2021년 5만 4,415가구, 2022년 3만 4,834가구 등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슈퍼 유저’는 전기 사용량이 조금만 늘어도 요금 수준이 크게 올라 8월 전기 사용량이 1,300kWh, 1,600kWh, 1,900kWh인 세대는 각각 54만 9,810원, 80만5,690원, 106만 1,590원까지 오른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