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로 경제 읽기] 스쿨존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최수문기자 기자 2023. 8. 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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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더욱 쉬운 우리말의 표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순식간에 지나가며 판단해야 하는 도로교통 사정상 어린이나 어르신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보고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쿨존'은 '학교'를 뜻하는 '스쿨(school)'과 구역을 뜻하는 '존(zone)'이 합쳐진 단어로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구역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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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교통안전
서울 지하철에서 안내 중인 ‘스쿨존 교통안전 캠페인’ 모습. 최수문 기자
[서울경제]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더욱 쉬운 우리말의 표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순식간에 지나가며 판단해야 하는 도로교통 사정상 어린이나 어르신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보고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내 학교 앞 도로를 지나면 ‘스쿨존’이라는 글자와 함께 제한속도 30㎞라는 표시가 있다. ‘스쿨존’은 ‘학교’를 뜻하는 ‘스쿨(school)’과 구역을 뜻하는 ‘존(zone)’이 합쳐진 단어로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구역을 뜻한다. 국립국어원은 ‘스쿨존’의 순화어로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어린이 안전에 대한 관심에 따라 안내 표지판은 상당히 바뀌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스쿨존으로 남아있는 곳이 있다. 특히 언어로 표현할 때는 짤막하다는 이유로 ‘스쿨존’이 훨씬 많이 사용되고 있어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스쿨존과 비슷하게 최근 ‘옐로 카펫’도 늘고 있다. 옐로 카펫은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안전하게 기다리고 운전자가 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바닥이나 벽면에 노란색으로 표시하는 시설이다. 국립국어원은 아직 순화어를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대신 ‘건널목 안전구역’이나 ‘어린이 횡단보도 대기소’라는 우리말을 사용하면 의미를 더 쉽게 알아들을 수 있을 듯하다.

이외에 흔히 쓰이는 것으로 도로의 지뢰로 불리는 ‘싱크홀’이 있는데 국립국어원은 ‘함몰 구멍’이나 ‘땅꺼짐’ 등의 순화어를 제시하고 있다. 비슷한 유형이지만 작은 사례인 ‘포트홀’은 ‘도로 파임’이나 ‘노면 구멍’이 제시됐다. 도로 표면에 코팅한 것처럼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을 말하는 ‘블랙 아이스’는 ‘도로 살얼음’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도로에서 위험한 것은 동물도 마찬가지인데 야생동물이 도로에 뛰어들어 목숨을 잃는 사고인 ‘로드킬’은 ‘동물 찻길사고’로 바꿔 사용하도록 국립국어원은 안내하고 있다.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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