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총통 美 도착…中 "강력한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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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파라과이 방문을 위한 경유지 미국 뉴욕에 12일(현지시간) 도착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대만중앙통신(CNA)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차기 대만 총통 후보인 민주진보당 라이 부총통은 이날 오후 뉴욕에 도착했다.
한편 대만 관리들은 중국이 라이 부총통의 이번 미국 경유를 이유로 이번주 중 대만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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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라이는 분리주의 입장 고수…전면적인 문제아"
중국 군사훈련 가능성…위챗에 훈련 영상 올리기도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파라과이 방문을 위한 경유지 미국 뉴욕에 12일(현지시간) 도착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대만중앙통신(CNA)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차기 대만 총통 후보인 민주진보당 라이 부총통은 이날 오후 뉴욕에 도착했다. CNA는 라이 부총통이 체류 예정인 호텔에 도착하자 깃발을 흔드는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는 대만 독립이라는 분리주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전면적인 문제아"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이유에 대해 "대만이 독립을 추구하기 위해 미국에 의존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면서, "중국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며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A는 중국이 예전부터 라이 부총통을 특별히 싫어해 왔다면서, 라이 부총통이 선거 유세에서 '대만 국민만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말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이 부총통은 12~13일 뉴욕에서 체류하는 동안 미국 내 대만인들과 연회를 갖고 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고위 관계자와 면담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측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미국 국회의원들을 만나진 않을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 측과의 교감이 있었다면서, 라이 부총통이 이번 방문을 "낮은 톤"(low key)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관리들은 중국이 라이 부총통의 이번 미국 경유를 이유로 이번주 중 대만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만 주변 지역을 맡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는 이날 위챗 계정을 통해 고강도 비행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전투기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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