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태풍…배추값 161% 껑충

양세호(yang.seiho@mk.co.kr) 2023. 8.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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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한달새 57% 올라

지난달 장마에 이어 이달 폭염, 태풍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최근 태풍 피해로 인한 공급 감소까지 반영되면 농산물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1일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2만5760원으로 한 달 전 9880원보다 160.7%나 올랐다. 작년 도매가(1만9096원)와 비교하면 34.9% 더 비싸다.

품목별로 대파·시금치는 한 달 전보다 1.5배 올랐다. 대파 1㎏의 도매가격은 한 달 전 2076원에서 3250원으로 56.6% 올랐고 전년보다는 4.3% 증가했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에 5만9500원으로 한 달 전(3만9228원)보다 51.7% 올랐고 1년 전(5만1916원)과 비교하면 14.6% 비싸다. 무 20㎏의 도매가격은 전월(1만2900원)보다 127.3% 올라 2만9320원으로 집계됐다. 농산물 물가가 계절적 요인 등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농산물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풍으로 낙과,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해 농산물 공급이 더 감소할 수 있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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