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집어 먹기 편해요”…시원한 하이볼에 곁들이는 안주 불티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3. 8.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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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체리·초콜릿 등 안주
편의점 매출 20% 이상 늘어
GS25에서 판매하는 위스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제공 = GS리테일]
젊은층을 중심으로 와인에 이어 위스키가 유행을 타면서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안주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주류와 함께 구매하는 과일·치즈·견과류 등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1~7월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과일 27.4%, 견과류 25%, 치즈 22%, 초콜릿 21.3% 등 상승폭을 보였다.

주로 식사류나 양념이 강한 음식과 함께 먹는 소주·맥주 등과 달리, 위스키는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과일·초콜릿·견과류 등이 어울린다. 위스키 구매자들이 쉽게 집어먹을 수 있는 이른바 ‘핑거푸드’를 안주로 더 많이 선택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해당 품목들의 매출 인상이 온전히 와인·위스키 인기 때문은 아닐 수 있겠지만, 관련 안주류가 모두 잘 나간다면 최근 주류 트렌드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GS25의 매출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위스키와 함께 판매된 상품들은 주로 얼음·맥주·소주·탄산음료 등이었고, 안주류로는 스낵·견과·과일 등이 뒤를 이었다. GS25에서는 지난달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9%나 큰 폭으로 뛰면서, 견과류(15.7%)·과일(11.7%)·안주류(7%) 등의 매출까지 견인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달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는데, 같은 기간 과일은 10%, 안주류 15% 상승폭을 보였다.

주류 판매가 활발한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된다. 이마트는 올해 1월~8월10일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위스키와 섞어 마시는 탄산믹서는 72% 급증했고, 체리(51%)·초콜릿(8%)·치즈(7%) 등도 줄줄이 올랐다.

위스키를 중심으로 하는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20~30대 젊은층으로 지목된다. GS25의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의 43.3%는 30대, 39.6%는 20대에서 나왔다. 전체 위스키 판매의 80% 이상이 2030세대의 몫이었다는 뜻이다. CU에서도 20대(25.3%)와 30대(28%)가 절반을 넘었다.

올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은 1만69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63.8% 늘어 계속해서 급증세를 이어가는 셈이다. 수입액은 같은 시기 1억3000만달러(약1665억원)로 2년 전에 비해 7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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