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섬 실종자 1000명 넘어"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8.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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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닷새째…사망 93명
"美 100년 만의 최악 참사"
마우이섬 명물 '반얀트리'는 건재 지난 11일(현지시간) 100년 만의 최악 산불이 하와이주 마우이섬을 덮친 가운데 라하이나 지역에 있는 하와이 명물 반얀트리 숲은 약간의 그을음을 제외하고는 건재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CNN은 "현지 주민들에게 희망의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AFP연합뉴스

하와이 마우이섬을 덮친 산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실종자 수가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93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미국에서도 100년 만의 최악 산불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연락두절 상태에 놓인 실종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이날까지 하와이주와 지역 당국이 집계한 산불 사망자 수도 최소 9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색대와 탐지견이 가장 많은 피해를 낳은 라하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구조와 사체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은 현재까지 밝혀진 인명 피해 규모로도 100년 만의 최악 산불 참사에 해당한다. 1918년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산불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기 때문이다.

재산 피해도 극심한 상황이다. 이날 미국 태평양재난센터(PDC)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피해 규모 집계에 따르면 현재 8.78㎢(2170에이커)의 땅이 화재로 인해 소실됐으며, 건물 2207채가 손상되거나 파괴됐다. 액수로 추산되는 피해 규모는 총 55억2000만달러(약 7조3200억원)에 달한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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