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챙긴다”… 용인시 남은 잼버리 대원에도 숙식·교통 지원

5개국 50명 13~14일 출국, 공항 교통편의 등 추가 지원

이상일 용인시장이 8일 잼버리 대원 임시숙소인 명지대를 찾아 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는 용인을 찾았다가 잼버리 대회가 끝난 12일 출국하지 않은 대원 50여명에 대해 숙소와 차량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용인시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인 약 5,000명의 새만금 잼버리 조기퇴영 스카우트 대원들을 손님으로 맞았다.

13일 용인시에 따르면 잼버리대회가 공식 종료된 12일 이후 기흥구 보정동 삼성생명휴먼센터에서 하루 더 묵은 산마리노, 부탄, 벨라루스 등 3개국 대원 34명이 이날 오전 출국했다. 처인구 역북동 명지대 기숙사에 숙박하던 감비아, 보츠와나 등 2개국 16명도 14일 새벽에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용인시는 이상일 시장 특별지시로 비행 일정 등으로 대회 종료 후 용인에서 하루, 이틀 더 머물게 된 이들 대원에 대해 삼성생명휴먼센터와 명지대와 협의해 12~13일에도 숙식 제공을 이어갔다. 이들 대원들을 지원할 직원을 배정해 이들이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교통편의 등을 안내하고 있다.

당초 행정안전부는 잼버리 공식 활동이 끝난 12일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활동도 종료하라고 했다. 이에 이 시장은 10일 저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항공편 시간 때문에 12일에 출국하지 못하는 대원들이 꽤 있다”며 "지원활동을 종료하면, 그날 출국할 수 없는 대원들은 갑자기 숙소를 찾아 다녀야 한다”고 현장 사정을 전달했다. 다음날인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잔류 대원들도 잘 챙기겠다”고 밝혔고 정부도 지방자치단체의 잔류 대원 지원에 동의했다.

이 시장은 “35개국 대원 5,000여명이 용인에서 안전사고 없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대원들을 위해 발로 뛴 공무원, 숙소와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해준 15개 공공기관, 교회, 기업 연수원, 음료수와 간식을 지원해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모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