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머리 가발에 근육맨 티셔츠까지 등장했다…SSG 컨디셔닝 코치진의 유쾌한 이벤트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잠깐이라도 웃을 수 있는 노력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하고 싶었다."
SSG 랜더스의 컨디셔닝 코치들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선수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이벤트를 준비했다.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컨디셔닝 코치들이 근육맨 티셔츠와 가발을 쓰고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이를 지켜본 선수들 입에는 미소가 번졌다.
SSG는 “하반기 무더운 날씨와 기대에 못 미치는 팀 성적으로 선수단 분위기가 처질수도 있는 상황에서 박창민 수석 컨디셔닝 코치를 비롯해 모든 컨디셔닝 코치가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바 있는 코치들은 이번에는 업그레이드된 의상을 위해 많은 안건들을 모았고, 그중 가장 효과적인 의상을 선택했다”며 “처음에는 근육맨 셔츠만 선택하게 되었는데 부족함을 느껴 추가로 이국적인 느낌의 가발들을 구매해 이날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전했다.
선수들도 컨디셔닝 코치들의 노력에 화답했다. 서진용과 박종훈도 컨디셔닝 코치들과 함께 가발을 쓰고 워밍업 훈련에 임했다. 선수단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박창민 수석 컨디셔닝 코치는 “컨디셔닝 파트가 선수들을 위해 치료와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지만, 후반기 생각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본업 외에 추가로 선수단 분위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웃음을 통해 유연한 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었고, 근육맨 셔츠와 가발 이벤트 의상을 고르게 됐다. 다행히 선수들 모두 출근 시간부터 환한 웃음으로 보답해 줘서 고맙고, 이런 분위기가 좋은 결과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벤트에 함께한 박종훈은 "체면을 무릅쓰고 이렇게 노력해 주신 컨디셔닝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좋은 취지이고, 우리 선수단도 다 같이 동참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진용은 "출근하자마자 코치님들 의상을 보고 웃었다.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SSG는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한유섬의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13일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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