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 없다”... 국민의힘, 잇따른 '수도권 위기론'

김재민 기자 2023. 8. 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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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외 당협위원장 “수도권 위기론 현실” “심각한 위기” “분위기 안좋다”
김은혜 홍보수석 차출, 안철수 의원과 ‘수도권 투톱’ 주장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운데), 박대출 정책위의장(왼쪽), 이철규 사무총장(오른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월 22대 총선을 8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위기론’이 잇따라 제기돼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내년 22대 총선 ‘수도권 위기론’과 함께 “인물이 없다”는 탄식이 경기·인천 곳곳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미래통합당으로 나선 지난 21대 총선에서 수도권 121석(경기 59석, 인천 13석, 서울 49석) 중 경기 7석, 인천 1석(현재 2석), 서울 8석(현재 9석)으로 참패를 당했다. 

내년 22대 총선은 여당으로 바뀐 가운데 치러지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다. 

4선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최근 SNS를 통해 “8개월 남짓한 총선에서 수도권 위기론은 현실”이라며 “국민의힘이 이기는 총선을 위해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면서 인재영입과 정책발굴, 수도권·중도층·2030세대가 지지할 수 있는 혁신을 제기했다.

앞서 안철수 국회의원(3선, 성남 분당갑)도 지난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수도권 총선 전망에 대해 “심각한 위기”라며 “일단은 인물난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사람이 없다”며 “당선될 만한 사람들이 없는 데다 대부분의 현재 국회의원이 민주당이다 보니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 그분들과 대항해 싸우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도내 한 원외 당협위원장도 내년 총선과 관련, “분위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왜 민주당과 막상막하의 비판을 받고 있는지 냉철하게 반성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인물난과 관련, 당내에서는 사실상 김기현 대표가 겸하고 있는 인재영입위원장을 수도권을 잘 아는 인사가 맡아 영입 대상 리스트부터 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경기 14곳·인천 3곳을 포함 총 36곳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을 인선 중인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16일 회의를 열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조직위원장 인선 명단을 정리할 예정이나, 경기·인천 일부 지역은 인물난으로 재공모 혹은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차출, 안철수 의원과 ‘수도권 투톱’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수석에 대해서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아깝게 진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윤석열 정부와 국정을 이끌어가는 힘 있는 여당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인물난을 겪는 경기도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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