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광안리!” 스웨덴 잼버리 스카우트들 드론쇼에 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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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시원한 바다가 있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내일 일정도 기대됩니다."
지난 1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만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스웨덴 대원 쏘야(15) 양은 이렇게 말했다.
같은 날 오후 8시부터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광복절 기념 특별 드론쇼가 펼쳐져 스웨덴 대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론쇼가 끝난 뒤 스웨덴 대원들은 버스킹 공연을 보거나 인근 오락실과 디저트 가게 등을 찾아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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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시원, 아름다운 도시”
버스킹·카페 즐기며 마지막 여정
시민 환영인사에 손 흔들며 화답
유엔공원·용두산 등 방문 일정도
대만 대원 60명도 해운대 등 관광
“부산은 시원한 바다가 있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내일 일정도 기대됩니다.”
지난 1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만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스웨덴 대원 쏘야(15) 양은 이렇게 말했다. 전날 잼버리가 폐영한 뒤 이날 스웨덴 스카우트 대원 897명이 부산을 찾았다.
이들은 오후 3시께부터 버스 20여 대에 나눠 타고 차례대로 광안리 해변에 도착했다. 한여름 해변을 찾은 피서객은 파란색 스카우트 유니폼을 입은 대원들을 환영했다. 시민이 저마다 인사하며 반기자 대원들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대원들은 10명 안팎씩 그룹을 이뤄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거나 해변을 거닐었다.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에 무거운 배낭을 멨지만, 얼굴에는 내내 밝은 미소가 번졌다. 다만 태풍 ‘카눈’이 휩쓸고 온 해초와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입수 금지 조처가 내려졌지만, 대원들은 백사장에서 컵라면을 먹거나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새겼다.
같은 날 오후 8시부터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광복절 기념 특별 드론쇼가 펼쳐져 스웨덴 대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소에는 드론 600대가 동원되지만 이날은 1000대가 자유롭게 비행하며 태극기·무궁화·영웅의 형상을 밤하늘에 수놓았다. 대원들은 드론이 떠오르자 탄성을 터뜨렸다. 이후 쇼가 진행되는 10분간 휴대전화를 들고 영상을 남기기 바빴다.
프레이야(16) 양은 “드론쇼는 환상적이었다. 낮에는 해변을 거닐고, 저녁에는 아름다운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웃었다. 맥스(14) 군도 “전날 서울에 갔다가 부산으로 와서 조금 피곤했는데, 바다와 드론쇼를 즐길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남은 기간 등산을 하고 절에 갈 예정인데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스웨덴 대원들이 방문한 날은 차 없는 문화의 거리 등 부산을 대표하고 광안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드론쇼가 끝난 뒤 스웨덴 대원들은 버스킹 공연을 보거나 인근 오락실과 디저트 가게 등을 찾아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보냈다.
이어 13일에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 감천문화마을 용두산공원(부산타워)을 찾았다. 부산에서 남은 기간에는 금정산과 범어사 등도 둘러볼 예정이다. 스웨덴 대원들은 한국해양대 기숙사에 머물면서 오는 17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순서대로 귀국길에 오른다.
스웨덴뿐만 아니라 대만 대원 60명도 부산을 찾았다. 이들은 16일까지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 송도해상케이블카 국립해양박물관 용두산공원을 비롯해 경주 불국사 등을 관광한 뒤 오는 17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돌아간다.
한편 지난 12일 드론쇼 도중 특수 촬영용 드론이 추락해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 수영구는 이날 오후 8시5분께 드론 1대가 떨어져 관람객 A(30대), B(40대) 씨가 각각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고 치료받았다고 밝혔다. 드론이 추락한 곳은 안전 통제선과 4m 이상 떨어진 관람객 밀집 구역이다. 수영구는 무게 500g의 촬영용 드론이 통신 오류로 관람객을 향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론 추락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첫날 드론 2대가 떨어져 관람객 1명이 발가락에 경상을 입었다. 이유진 정지윤 기자 eeu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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