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양서 중러 대사 잇단 회동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8. 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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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의 앞두고 눈길

◆ 미리보는 한미일 정상회의 ◆

한반도에서 한·미·일 협력 구도가 강화되는 가운데 남북한 주재 중국·러시아 대사가 각각 서울과 평양에서 양자회담을 해 눈길을 끈다.

13일 주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과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는 지난 10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만났다.

주한 러시아대사관 측은 "10일 주한 러시아 외교관들이 중국의 초대로 주한 중국대사관을 찾아갔다"며 "양측은 따뜻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러·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중국대사관도 "중·러 관계,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주북 중국·러시아 대사 간 회동도 평양에서 이뤄졌다. 왕야쥔 중국대사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러시아대사는 11일 평양의 중국대사관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와 국제 및 지역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주북 중국대사관이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양국 대사 간 회동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 직전에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한·미·일 세 나라 간 공조 강화는 북한은 물론이고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 등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의 의미도 있다.

이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도 공조 강화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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