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영끌' 조장 50년 만기 대출…나이 제한 검토

이은정 2023. 8. 13. 17: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가 과거에 비해 높은데도 가계대출이 다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속속 내놓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대출액 규제 우회 통로로 이용되며 크게 늘어난 탓인데요.

가계 빚 증가가 심상치 않자 당국이 대출자 나이 제한을 검토하는 등 규제 강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1월 수협은행을 시작으로 지난달부터 시중은행까지 줄줄이 내놓고 있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출시 한 달여 만에 4대 은행 취급액만 1조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50년 만기 대출의 흥행 이유는 연간단위로 소득 대비 원리금을 감당 능력을 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우회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만기가 길어지면 매월 내는 원리금이 줄고, 자연스럽게 대출 한도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DSR 규제는 원금과 대출 부채를 자기 급여 내에서 (상환)하게 되는데, 50년 장기로 늘어나게 되니까, 규제를 벗어날 수 있게 되어서 최근 투자가 늘어났다…."

이 때문에 고금리로 꺾일 줄 알았던 가계 빚은 다시 상승세를 탔습니다.

5대 은행 가계 대출 잔액은 이달 10일을 기준으로 679조8,893억원, 지난 달 말에 비해 열흘 만에 6,685억원 불어났습니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증가세 두 배에 가까운 1조2,299억원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가계 빚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은 초장기 대출 규제에 나설 전망입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나이 제한입니다.

지금은 신한은행만 초장기 대출에 '만 34세 이하'란 조건을 뒀고, 대부분은 별다른 제한이 없는 상태입니다.

당국의 초장기 대출 규제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가 가계 빚 상승을 부추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 #50년_만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