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대반전' PSG 꼬리 내렸다…음바페 1군 복귀 준비, 이강인과 뛸 듯 "다음 주 긍정적 대화 시도"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앙 음바페를 1군에 합류하려고 한다. 현지에서는 '대반전'이라며 대서 특필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홈 개막전에서 음바페, 네이마르를 외부적인 이유로 제외했는데 답답한 경기력을 반복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13일(한국시간)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 사이에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고 알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해당 보도를 옮기면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반전이다.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음 주에 상황이 진전될 수도 있다. 모든 건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를 1군 팀에 포함해 팀의 역동성을 되찾는 걸 시사한다. 더 넘어 재계약까지 갈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영국 '미러'는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 사이에 출발이 냉랭했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수 있다. 긍정적인 해결책은 장담할 수 없지만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의 대화가 시작됐다. 시즌 시작 후에 암울했던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매년 여름 이적설에 있었다. 계약 기간 만료에 임박했던 지난 여름,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2+1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1년은 음바페가 발동할 수 있는 연장 계약 옵션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2025년까지 재계약을 원하지 않았다.
음바페가 7월 31일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없던 일이 됐다. 음바페는 이미 파리 생제르맹 측에 2023-24시즌이 끝나고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음바페가 침묵을 유지하고 있기에 내년 1월 보스만 룰에 따라 타팀과 공식적으로 협상할 수 있고, 여름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떠나게 된다.
파리 생제르맹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다음 시즌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팀을 떠날 거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의 결정은 프랑스 최대 클럽을 약화할 수 있다. 정말 실망했다. 앞으로 2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가는 문을 열려있다"고 공식 석상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와 사전 합의를 끝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자유계약대상자(FA)로 다음 시즌 팀을 나가려는 결정에 실망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 등을 포함한 다수는 "파리 생제르맹은 올여름 음바페 매각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파리 생제르맹이 이번 여름에 음바페를 영입하려면 1억 유로(약 1411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일본 투어에 음바페를 제외했고, 이적 시장에 그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물론 내년 여름 이적료 0원에 음바페를 내줄 수 없기에 회유책을 쓰기도 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를 포함한 다수는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000억 원) 재계약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제안을 수락하면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재계약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은 강경책으로 선회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에 뛰었지만 이번 일본 투어에 합류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투어에 합류할 29인을 발표했는데, 음바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음이 뜬 음바페를 새로운 스폰서 메인 모델에서 내리기도 했다. 웹진 '마드리드 우니베르살'은 "파리 생제르맹이 새로운 스폰서 포스터에서 음바페 사진을 뺐다. 파리 생제르맹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팀에서 뛰지 못한다는 걸 분명하게 경고했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과 음바페 사이가 멀어지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제안이 있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음바페가 파리에 방문했던 알 힐랄 협상 대표단과 어떤 대화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알 힐랄은 파리 생제르맹에 이적료 3억 유로(약 4230억 원)를 제안했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알 힐랄의 제안을 수락했지만, "음바페 측은 알 힐랄 협상단과 논의를 노골적으로 거절했다.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제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알 힐랄이 음바페에게 1년 동안 총액 7억 유로(약 9875억 원)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완전히 거절했다. 현재 음바페가 선호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다. 알 힐랄은 파리 생제르맹에 3억 유로를 배팅하면서 음바페와 이적을 논의할 권한을 부여 받았지만 협상단에 돌아온 건 없었다"고 짚었다.
이적료와 연봉 총액을 더하면 1조 4200억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 협상단에 얼굴조차 비추지 않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알 힐랄 대표단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움직였지만, 음바페 측이 거절했다. 알 힐랄은 브라질 공격수 마우콤과 계약하기 위해서 파리에 있는데, 음바페는 관계자들을 만나지 않을 것이다.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에 3억 유로(약 4268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입찰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음바페가 올해 파리 생제르맹에 남는다면 8000만 유로(약 1138억 원) 보너스를 받게 된다. 파리 생제르맹은 내년에 계약이 만료돼 음바페를 보내기보다, 지금 음바페를 이적시키려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알렸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 팀 알 힐랄과 협상을 거부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 2억 유로(약 2821억 원)의 고정 급여와 100% 초상권 보장을 제안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를 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알려 신빙성을 더했다.
음바페가 버티는 이유는 명확하다. 과거 마르코 베라티가 파리 생제르맹과 장기 계약에 묶여 바르셀로나로 가지 못한 사례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에 파리 생제르맹과 로열티 지급 문제 등이 있다.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만큼, 올시즌까지 뛰고 자유계약대상자(FA)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려고 한다.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를 내놓은 만큼, 올해 여름에 갑자기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파리 생제르맹 드라마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에 확실한 키를 쥐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올해 여름 2억 3000만 유로(약 3220억 원)를 제안하면 합의하기로 했다. 협상은 며칠 안에 이루어 질 수도 있다"고 알렸다.
매체는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에 큰 실수라고 판단했다. 2025년까지 재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파리 생제르맹 측에 전달했다. 올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 파리 생제르맹에 받을 보너스 연봉도 포기한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이 대화를 재개하자 "재계약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하지만 음바페의 현재까지 상황을 본다면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음바페의 마음이 프리시즌 기간 보다는 풀린 모양새다. 이유는 프랑스 대표팀 동료 우스망 뎀벨레다. 영국 '미러'는 "뎀벨레의 합류로 음바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알렸다. 실제 뎀벨레와 음바페는 개막전을 경기장에서 지켜보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뎀벨레 영입을 발표했다. 뎀벨레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등 번호 23번을 달고 뛸 예정이며,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파리에 합류한 뎀벨레는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제 새로운 색깔로 뛰고 싶다. 이곳에서 계속 성장하고 모든 클럽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파리 생제르맹 회장도 뎀벨레 입단에 "파리 생제르맹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 정말 환영한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보여준 열망과 결단력은 환상적이었다. 또 다른 월드컵 위너를 영입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박수를 보냈다.
개막전이 열리기 직전 합류했기에 뛰지는 못했다.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에서 로리앙전에 이강인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강인은 스리톱에서 곤살로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뛰었다. 전반 초반부터 볼을 잡으며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탈압박을 한 뒤에 아센시오에게 유의미한 패스를 했다. 하무스까지 전달돼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이강인은 프리시즌에 부상으로 100%가 아니었지만, 개막전에서는 가벼운 몸 놀림이었다. 전반 12분에 날카로운 킬러 패스로 파리 생제르맹 홈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감한 슈팅도 시도했지만 로리앙 수비망에 걸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 첫 도움까지 기록할 뻔 했다. 박스 근처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하키미에게 간발의 차이로 전달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은 펄펄 날았다. 부드러운 트래핑 이후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 발에 걸렸다. 후반 중반에는 유려한 방향 전환으로 파리 생제르맹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개막전 선발로 82분 동안 뛰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패스 성공률은 86%였고, 볼 터치는 58번이었다. '풋몹' 등 유럽축구통계업체들은 이강인에게 높은 점수를 매기면서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했다. 다소 답답했던 파리 생제르맹 공격에서 유일하게 빛난 자원이었다.
프랑스 리그앙도 이강인에게 엄지를 세웠다. 해당 경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하면서 "이강인은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공간을 훌륭하게 즐겼다.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은 이강인 경기력에 만족했을 것이다. 하무스는 아센시오 등과 함께 이강인의 공격 지원을 받으면서 뛰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공격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보이면서 활력을 불어 넣었다.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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