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물 건너갔다” 野 공세에... 국힘 “악의적 저주, 국익 자해당” 규탄
국민의힘이 ‘부산 엑스포 유치는 물 건너갔다”는 야당의 발언에 대해 당대표, 최고위원, 부산 지역구 의원들까지 총출동해 “국가 행사 유치마저 훼방 놓는 더불어민주당은 국익 자해(自害) 정당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잼버리 사태로 인해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했다. 2030년 엑스포 유치 도시를 최종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는 오는 11월 열린다. 현재 부산시와 정부, 민간기업이 막판 교섭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 의원이 ‘이미 끝났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이다.
13일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 14명은 성명서를 내고 “이재명 대표가 직접 부산엑스포 망언 등에 대해 책임 있는 사죄와 답변을 할 때까지 우리 모두는 부산시민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4일 부산시의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부산 지역구 최인호, 박재호, 전재수 의원에게 묻는다”며 “김한규 의원을 엄하게 꾸짖고,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들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김 원내대변인 해임을 촉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악의적 저주가 섬뜩하다”며 “‘부산엑스포가 무산되는 게 민주당 당리당략에 부합하기에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좋다’는 민주당 속셈이 들통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8·15 광복 78주년 한국교회 기념 예배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대회’에 참석했다. 광복절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지만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에 좀 더 방점이 찍힌 행보로 풀이된다.
여당이 이렇게 총공세를 펴는 건 김 원내대변인의 발언이 부산 표심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여당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18석 전석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으로 동진(東進) 정책을 펴온 민주당은 해당 발언으로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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