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종합 예술
2023. 8. 13. 17:30
본선8강 ○ 백홍석 9단 ● 박진솔 9단 초점12(152~165)
2015년 스물아홉 살 백홍석은 군에서 사회로 돌아왔다. 군에서 돌아온 세계 챔피언은 뜻밖에 행마를 보여줬다. 이기고 지는 일에 거리를 둔 채 가르치는 일에 시간을 들였다. 대회에 나가지 않을 때는 도장으로 출퇴근을 했다.
몇 차례 손사래를 쳤던 TV 해설을 한 번 한 것이 2018년. 한 걸음은 천 리 길로 이어졌다. "내 지식을 전달하고 대국자들 수를 통해 그들과 교감하는 구조가 즐겁다"고 했다.
"바둑에 대한 정의를 내려 달라는 주문을 종종 받습니다. 승부보다는 예술 쪽에 더 큰 의미를 두는 편입니다.
대국자 2명이 힘을 합쳐 작품을 만들어가는 종합 예술. 수가 예술로 대접받지 못하고 인공지능(AI)에 정답이 갈리는 세태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그러면서도 AI 공부는 안 할 수도 없는 현실이란 게 아이러니지요."
백54로 움직일 때 흑55가 정확했다. 자칫 <그림1> 흑1로 한 집이라도 이득을 보려 하면 탈이 난다. 흑61로 지켜 마지막 변수를 없앴다. <그림2> 백2로 패를 만들 기회를 주지 않았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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