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車' 8년만에 100만대 벽 드디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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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가 이달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를 예약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브랜드 출범을 선언한 지 8년여 만이다.
출범 8년만에 100만대 판매 눈앞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98만3716대(국내 68만2226대·해외 30만1490대)를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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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돌파 확실시
[파이낸셜뉴스] 제네시스 브랜드가 이달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를 예약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브랜드 출범을 선언한 지 8년여 만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신생 브랜드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한국 최초의 글로벌 고급 브랜드로서 안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98만3716대(국내 68만2226대·해외 30만1490대)를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100만대까지 남은 차량은 1만6284대에 불과하다.
최근 제네시스의 월 판매대수가 2만대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중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차종별로 보면 대형 세단 G80은 올해 7월까지 가장 많은 38만12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80(16만9894대), GV70(15만4333대)이 호실적을 냈고 스포츠 세단 G70(13만189대)과 제네시스의 기함 G90(12만9221대)도 순항하고 있다. 전용 전기차 GV60 역시 출시 2년 만에 1만9952대가 팔렸다.
업계에선 제네시스가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도 호실적을 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만 5만6410대를 팔아 일본 닛산의 고급차 인피니티(4만6619대)를 제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제네시스는 정 회장이 개발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이다. 정 회장이 부회장 시절이었던 지난 2015년 11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직접 제네시스 출범을 선언한 바 있다. 도요타의 렉서스처럼 차별화된 고급 브랜드가 현대차에도 절실하다는 판단과 경영철학이 깔려 있었다. 당시 정 회장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8년이 지나 누적 100만대 판매 기록을 앞두면서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로 확실히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 차량 전반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도 잡겠다는 전략이다. 연내 GV80 쿠페를 투입하는 등 라인업(구성)도 계속 확장할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GV70 등을 제외하면 모두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우리 수출 증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와 SUV 등 고수익차종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올해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기아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며 현대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차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9조8305억원, 14조5970억원에 달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치이자 전년 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48.7%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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