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년간 文정부 뭐했나" 野 "尹 사과·국조 요구"
尹, 14일 잼버리 후속 논의
대통령실 "누군가 책임져야"
여가부 김현숙 자진사퇴설
감사원, 전북 등 감사 준비
잼버리 대회가 마무리되자마자 파행 책임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의 책임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여권에서는 2017년 새만금이 최종 개최지로 확정된 후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가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여성가족부 등 주무부처의 관리 소홀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처리를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잼버리 폐영 후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감사원 감사가 가장 강하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거취도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지만 누군가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다"며 "김 장관도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북도 등 관계기관과 여가부, 행정안전부 등 지원 부처에 대한 감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기간 비교적 잠잠하던 여야는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키우며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대회 파행 책임이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에 있다며 공세의 포문을 다시 열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실제 현장을 책임지고 예산 집행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현직 전북도지사의 부실 준비에도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정부의 집중 지원과 민간기업을 포함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며 "이제부터 과연 사고는 누가 쳤는지, 국민 혈세는 다 어디로 샜는지 명명백백 밝혀내 지위 고하, 소속을 막론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누가 국민을 속이고 국민 혈세를 쌈짓돈처럼 빼먹었는지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동시에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고 사과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김성주 의원은 이날 "잼버리 사태는 준비 부족, 부실 운영, 책임 회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에서 준비한 행사라며 전 정권을 소환했지만, (개최지를) 새만금으로 결정한 것은 2015년 박근혜 정부"라며 "문재인 정부는 야영지 매입 등 인프라를 닦았고, 대회 운영 준비는 윤석열 정부의 과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전 정부가 잘못하고 놓친 게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박인혜 기자 / 서동철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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