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오타니...62홈런 신기록은 커녕, ML 홈런왕 타이틀도 '위태'

김용 2023. 8. 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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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신기록은 커녕 홈런왕 타이틀도 내줄까.

물론 아메리칸리그의 오타니와 내셔널리그의 올슨은 서로 리그가 달라, 아직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타이틀 획득은 유력하다.

지난달 오타니가 39호 홈런을 칠 때까지만 해도 전 세계가 들썩였다.

홈런 타이틀은 당연히 오타니의 것으로 모두가 인정했고, 타이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 저지가 세운 62홈런 기록을 갈아치울지가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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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타니, 신기록은 커녕 홈런왕 타이틀도 내줄까.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인 스타 오타니가 위기다.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그리고 8경기째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그 사이 홈런 부문 선두 자리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올슨에게 넘겨줬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6회 2루타를 치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이어갔지만,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40호 홈런을 친 후 8경기 연속 침묵이다.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몇 시즌째 투수와 타자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체력 소모가 극심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옆구리 경련 부상에 이어 투구 도중 손가락 경련으로 조기 강판되는 일도 있었다. 10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선발로 나와 10승 고지를 정복하기는 했지만, 체력적 열세를 호소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오타니의 스윙은, 충분히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실투에도 반응이 늦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힘이 떨어지니, 자연스럽게 배트 스피드도 느려지는 것이다.

그 사이 홈런 경쟁자 올슨이 추월에 성공했다. 올슨은 이날 열린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홈런수를 42개로 늘렸다. 물론 아메리칸리그의 오타니와 내셔널리그의 올슨은 서로 리그가 달라, 아직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타이틀 획득은 유력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 싸움에서는 점점 상황이 불리해지고 있다. 올슨은 가파른 상승세인 반면, 오타니는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오타니가 39호 홈런을 칠 때까지만 해도 전 세계가 들썩였다. 홈런 타이틀은 당연히 오타니의 것으로 모두가 인정했고, 타이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 저지가 세운 62홈런 기록을 갈아치울지가 관심사였다. 그런데 기록은 커녕 현재 페이스라면 60홈런 근처에도 가지 못할 분위기다. 팀도 최근 극심한 부진으로 5할 승률마저 붕괴되며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할 것 같아 더 우울한 오타니의 요즘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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