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뭉클해요” 스웨덴 잼버리 대원들 부산유엔공원 방문
부산을 방문 중인 스웨덴 잼버리 대원들이 13일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등을 방문했다.
13일 부산 남구 등에 따르면 스웨덴 대원들은 팀별로 유엔기념공원에 도착, 공원 곳곳을 둘러보며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스웨덴은 6·25전쟁 당시 UN군 의료지원 6국 가운데 하나로 참전했다. 특히, 스웨덴은 남구와 서면에 주둔하며 스웨덴적십자야전병원(swedish red cross hospital, 서전병원)을 운영, 부산과 인연이 각별하다.
스웨덴군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3개월이 채 되기 전인 1950년 9월 23일 부산에 도착, 미 제8군에 배속돼 옛 부산상고 터(현 서면 롯데호텔 자리)에 400 병상 규모의 후방 병원을 열고 진료를 시작했다. 정전 협정 이후에도 ‘부산스웨덴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1954년 7월 철수 전까지 부산으로 모여든 전상자, 피란민, 극빈자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했다.
스웨덴은 부산 주둔 6년 6개월간 1124명의 의료진을 파견, 약 200만명의 환자를 돌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같은 사연은 2004~2006년 2003년 한국 판문점의 중립국감독위원회 스웨덴 대표로 근무하다 전역한 라르스 프리스크(Lars Frisk) 스웨덴한국협회장의 노력으로 2019년 `한국전과 스웨덴 사람들(The Swedes in the Korean War)’이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스톡홀름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프리스크 한국협회장은 지난 2020년 남구 구보에 “이 다큐멘터리는 민주주의 국가 설립의 토대와 국제 관계를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하고도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라는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부산 남구도 지난해 10월 UN평화축제 폐막식 행사 일환으로 평화공원에서 이 다큐멘터리를 공개 상영했다.
스웨덴 잼버리측은 이런 인연으로 이번에 부산 체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잼버리 대원들은 이날 현장 관계자들에게 “우리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이 한국을 도우러 부산에 오셨었다는 사실이 아주 자랑스럽고 가슴이 뭉클하다”라 말했다고 한다.
스웨덴 잼버리 대원 800여명은 이날 팀별로 유엔기념공원과 인근 유엔평화기념관,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중구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등을 방문했고 오는 16일 4박 5일간의 부산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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