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도매가 한 달 새 160.7% 급등…“태풍 피해에 더 오를 듯”

김보담 2023. 8. 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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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장마에 이어 이달 초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추와 무의 도매가격은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최근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영되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보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개한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11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0kg에 2만 5,760원.

한 달 전 9,880원보다 2.6배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해도 30% 이상 비쌉니다.

무 도매가격은 20kg에 2만 9,320원으로, 한 달 전 만 2,900원보다 갑절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달 장마와 이달 초 폭염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거로 풀이됩니다.

가격이 오른 것은 무와 배추만이 아닙니다.

대파 1kg은 3,250원, 시금치 4kg는 5만 9,5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각각 50% 이상 올랐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에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영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11일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지는 1,565.4㏊로, 여의도 면적의 5.4배에 이릅니다.

과일 가격도 올랐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사과 10kg 도매가격은 8만 6,225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 1년 전보다는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봄철 이상기온 영향으로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태풍으로 인한 낙과나 침수 피해를 반영하면 공급이 더 줄 수도 있습니다.

또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성수기 과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사과, 배 등 과일 도매가격의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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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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