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몰려가는 개미들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3. 8. 13. 17:09
이달들어 투자금 4배 폭증
최근 베트남 주식시장으로 몰려간 국내 투자자금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3~6월 동안 내리 매도세가 우위였지만, 7월부터 매수가 우위로 올라서기 시작해 이달엔 11일까지 집계된 금액이 7월 한 달 동안 산 것보다 4배 이상 많은 순매수가 기록됐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베트남 주식을 910만5140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한 달 동안 순매수한 금액은 212만6276달러에 불과하다. 11일 만에 4배가 넘는 자금이 베트남에 투자된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베트남 주식을 올 3월부터 6월까지 내리 순매도했다. 3월엔 63만달러를 순매도했지만 4월 105만달러, 5월 1396만달러, 6월 532만달러씩 순매도했다. 7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선 뒤 8월 들어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베트남 증시 호황이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6월부터 베트남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호찌민VN지수는 5월까지 1100선 아래에 머물고 있었지만, 6월 1075.17로 시작한 지수가 1140.56까지 올랐다. 이후 1224.81을 터치했고, 8월 8일에는 1246.22까지 상승했다. 이는 올해 기록한 최고치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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