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타임스스퀘어' 부산의 꿈 영근다
해운대 일대 광고 자유화 논의
"광고 규제 푼 美 맨해튼 처럼
세계인이 찾는 랜드마크 등극"
세계 63개국서 2만편 출품
亞 최대 광고축제로 발돋움
부산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 광장처럼 디지털 광고가 곳곳에서 나오는 옥외 광고물 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해운대 벡스코 등에서 열리는 '2023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 톰 고더드 세계옥외광고협회 회장이 참석한다. 고더드 회장은 23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참석해 '옥외 미디어로 새로운 세상을 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의 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 직후 고더드 회장은 우창훈 한국전광방송협회 회장과 공개 대담을 통해 부산이 옥외 광고물 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부산진구 등은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과 해운대 등에 옥외 광고물 자유구역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옥외 광고가 나오는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 광장은 하루 통행 인구 31만명, 연간 통행 인구 1억명 이상에 이르는 랜드마크 장소다. 이 때문에 코카콜라와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곳에서 경쟁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한국은 2016년 디지털 동영상 광고, 전자게시대 등 최첨단 방식의 옥외광고물을 합법적으로 설치할 수 있게 관련 법을 개정했다. 이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등 일부 지역에서 자유롭게 디지털 광고물을 설치할 수 있지만, 아직 지방에는 옥외 광고 자유구역이 한 곳도 없다.
이 밖에도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 네트워킹 파티, 25일 전 세계에서 출품한 광고의 부문별 시상식이 이어진다.
올해로 16회째인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는 63개국에서 2만282편의 광고가 출품됐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국제 광고제인 칸 라이언스(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올해 출품작이 2만6992편인 점을 감안하면 부산광고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광고제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품작 가운데 예선 심사위원단을 통해 47개국 2057편(전문가 부문 1886편, 일반인 부문 171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전문가 부문 본선 최다 진출국은 204편이 선정된 아랍에미리트다. 다음이 일본(168편), 한국(145편), 인도(137편), 싱가포르(127편) 순이다. 25일 시상식을 통해 올해의 그랑프리와 부문별 그랑프리, 금, 은, 동상이 발표된다.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무료 강의와 행사도 이어진다. 25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다나카(개그맨 김경욱)의 '나를 브랜딩하라' 강의가 진행된다. 또 최근 5년간 수상작을 대상으로 '세상을 바꾸는 창의적인 광고 사례' 전시가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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